[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이자인
이자인


안녕하세요. 열세 살 이자인이라고 합니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 MBC ‘엄마’, ‘그녀는 예뻤다’라는 드라마에 출연한 아역배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어린이 모델을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엄마랑 자주 가던 옷 가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어린이 모델을 뽑으시더라고요. 주인 아주머니 제안으로 모델을 시작했는데, 같이 하던 언니가 정말 잘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언니 따라 연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웃음) 연기를 배워보니 더 재밌더라고요. 처음엔 엄마, 아빠 두 분 다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점점 고학년이 될수록 엄마는 반대하시더라고요. 공부하라고.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은동아’를 시작할 땐 걱정이 컸어요. 이렇게 비중 있는 역은 처음이었거든요. 역할도 어려웠고, 오랫동안 저를 보여주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됐어요. 감독님하고 촬영 스태프 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 때부터 잔뜩 긴장했어요. 지정연기를 했야 했는데, 하필 제가 제일 못하는 우는 연기지 뭐예요. 오디션장 가는 지하철에서 엄마한테 어떡하냐고, 못할 것 같다고 칭얼댔죠.(웃음) 다행히 감독님이 예쁘게 봐주셔서 은동이를 연기할 수 있게 됐어요.

결국 저에겐 큰 공부가 됐어요. TV로 ‘사랑하는 은동아’를 매일 봤어요. 엄마한테 부탁해서 인터넷으로도 계속 돌려봤어요. 제 성인 역할인 김사랑 언니의 연기까지도요. 처음엔 제 연기가 어색하고 오글거리더라고요. 촬영할 땐 몰랐던 단점들도 보였어요. 우는 연기를 잘 못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요. 촬영 때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로 슬펐어요. 실제로 할머니랑 친해져서 그런지 영구차에 실려 가시는 할머니 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옆에 계시던 수녀님 역할의 연기자 분이 저를 꽉 안아주셨는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걸 느꼈죠.
이자인02
이자인02
‘사랑하는 은동이’ 인연으로 갓세븐 오빠들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어요. 상대 역할이었던 주니어 오빠가 있는 갓세븐의 ‘딱 좋아’ 뮤직비디오에요. 뮤직비디오 촬영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드라마 촬영 때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뮤직비디오 때는 혼자 연기를 해야 했거든요. 혼자 표정 연기를 하고, 감정을 끌어내고. 그걸 또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했어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예쁜 핑크색 세트장에서 촬영도 하고 재밌는 표정도 짓고. 갓세븐 오빠들도 만나서 신기했어요.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줬어요. ‘사랑하는 은동아’ 때도, 뮤직비디오에 나왔을 때도 정말 많이 축하해줬어요. ‘그녀는 예뻤다’에 나왔을 때도 반응이 뜨거웠어요. 캡처를 해서 장난스럽게 놀리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그래도 다들 착해서 힘내라고 응원해줬어요. 촬영 때문에 생일 날 학교에 못 갔었는데, 다음 날 학교에 가보니 책상 위에 생일 축하 메시지가 가득하더라고요. (눈물을 글썽거리며) 정말 고마웠어요. 처음엔 학교를 빠지는 게 좋기도 했어요. 지금은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그런지 학교를 못가는 게 엄청 아쉬워요.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가 많아요.

무용을 시작했어요. 연기말고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춤도 몸으로 연기하는 거니까요. 가요 춤보다는 발레나 현대 무용이 더 하고 싶었어요. 발레복이 예쁘잖아요. (웃음) 연기도, 무용도 열심히 해서 둘 다 잘하고 싶어요. 꾸준히 해나가는 게 제 목표에요. 성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을 때 무용이란 특기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케이블채널 투니버스에서 하는 ‘막이래쇼’에 출연하고 있어요. 그 전엔 SBS ‘꾸러기 탐구생활’에도 출연했어요.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엄청 떨렸어요. 사실 인터뷰도 처음이라 완전 떨고 있어요. 하하. 드라마는 정해진 연기를 보여주면 되는데, 예능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같이 출연하는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잘 따라갔어요. 이제는 완전 가족 같은 분위기에요. 예능을 해보니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도 있고요. 앞으로도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자인03
이자인03
황정음 언니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롤모델이 황정음 언니에요. 황정음 언니는 예쁘신데도 망가지는 연기를 아낌없이 보여주시잖아요. 연기도 정말 잘하시고요. 저도 언니처럼 친근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나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순수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아직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아요. (웃음)

아직 전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항상 TV를 보면서 김유정 언니나 김소현 언니 같이 되고 싶었어요. 다들 연기를 엄청 잘하시잖아요.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더라고요. 언니들처럼 되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될까 궁금했어요. 전 항상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아직 저는 6학년이잖아요. 연습할 시간은 많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언니들처럼 연기를 잘 할 수 있겠죠.

착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겠지만, 먼저 착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촬영장에서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는. 배우한테는 인성이 바르고 착한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스태프 분들에게 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라이징아역스타] ① 지금은 아역 시대, 이제는 주인공이다
[라이징아역스타] ② 윤찬영, 특별한 것이 좋아
[라이징아역스타] ③ 최원홍, 소년과 배우 사이
[라이징아역스타] ④ 이자인,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