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원경왕후
원경왕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배우 공승연이 맡은 원경왕후가 화제인 가운데, 원경왕후의 기구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원경왕후 민씨는 태종 이방원이 왕이 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다.

정도전 등의 주도로 혹시 모를 왕자들의 반란을 대비해 그들의 무기를 빼앗아 모두 불태워 버릴 때, 원경왕후는 몰래 무기를 감춰뒀다. 결국 10여일 뒤 벌어진 1차 왕자의 난 때 원경왕후 덕택에 이방원은 거사를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태종이 왕이 되고 난 뒤 두 사람의 사이는 계속 악화된다. 태종은 히스테리에 가까울 정도로 외척을 견제했다.

결국 민씨의 남자형제 4명은 여러 가지 죄목이 얽혀 모두 자살하고 만다. 자살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태종의 압박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원경왕후는 태종의 후궁 문제와 친정 문제로 여러차례 태종과 충돌했고 한 때 폐비의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원경왕후는 아들 세종이 왕위를 물려받자 왕대비의 칭호를 받았으며 죽을 때까지 정비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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