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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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살해 혐의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 씨의 재심 개시가 결정된 가운데, 김신혜 씨의 동생들이 방송에서 증언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면제 살인 미스터리, 무기수 김신혜 씨의 14년에 대한 진실이 전파를 탔다.

당시 방송에서 김신혜 씨의 남동생과 여동생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에 대해 “고모부가 시켰다. 그렇게 말을 하면 누나가 형량이 감형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고모부가 조언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신혜 씨의 고모부는 “나는 전혀 모른다.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 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그냥 경찰들의 의중을 제일 먼저 눈치챘을 뿐이다. 경찰이 신혜를 의심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혜 씨는 지난 2000년 3월 7일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신혜 씨는 사건 당시에는 범행사실을 인정했으나,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동생을 대신해 감옥에 가겠다고 했을 뿐 아버지를 살해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이에 지난 1월 28일 대한변협 인권위 법률구조단 재심지원 변호사들은 15년 전에 이루어진 김신혜 씨에 대한 수사가 위법했고, 재판과정에서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들이 조사되지 않아 재판이 공정치 못했다며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 재심을 청구한 바 있다.

광주지방법법 해남지원은 18일 존속살해 혐의로 15년째 복역 중인 김신혜 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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