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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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발표했다.

김 전 원장은 “(내년) 국회의원 선거 시 부산 기장군 선거구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가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또 새정치연합으로부터 ‘배신자’란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 “저는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사실도, 당적을 가진 사실도 없었다”면서 “평생 공직자 출신으로 오직 국가 안보와 남북 평화통일에 기여하려는 일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데는 보수 일색인 제 주변의 분위기도 작용했다”며 “저는 국정원에서 해외 및 대북정보 업무에 종사했다. 그래서 제 사고의 틀은 국가 안보, 남북 평화통일, 사회안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보수적 색채가 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 정책과 많은 부분에서 정서가 맞는다”면서도 “한편 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들어 국정원 간부가 되고 국정원장을 하면서 진보 정부의 정책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진보진영을 잘 이해하는 균형적 감각을 가졌다고 자부한다”고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하다가 현재 새정치연합에 가 있는 인사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서 새누리당측과 사전 조율을 거쳐 요란하게 입당하는 관례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월 27일 은밀히 팩스를 통해 입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연합뉴스TV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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