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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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12월 17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이 시대의 거장 반열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아름다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환상의 빛’(1995)으로 제52회 베니스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에 두각을 드러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원더풀 라이프’(1998), ‘디스턴스’(2001) 그리고 엄마에게 버림 받은 네 남매가 사회의 무관심 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아무도 모른다’(2004)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걸어도 걸어도’92008)로 아시안필름어워즈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배두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공기 인형’(2009)은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뜨거운 극찬을 얻었다.

이후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 해체를 경험한 초등학생이 바라는 기적을 그려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을 통해 제59회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각본상을 수상,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닌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려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임을 입증했다.

오는 12월 17일에 만나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고의 여배우들이 캐스팅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백야행’‘호타루의 빛’ 등을 통해 일본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한 아야세 하루카가 극 중 큰 언니 ‘사치’역을 맡았고 ‘눈물이 주룩주룩’‘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나가사와 마사미가 둘째 ‘요시노’로 분해 화제를 모은다.

또한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의 카호가 셋째 ‘치카’로, 현재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 중인 히로세 스즈가 막내 동생 ‘스즈’를 맡아 ‘어벤져스’급의 환상적인 케미를 만들어낸다. 네 명의 일본 톱배우 외에도 카세 료, 키키 키린, 릴리 프랭키 등 일본 연기파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4계절 포스터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작으로 오늘 공개된 봄 포스터는 싱그러운 봄 향기를 머금은 따스한 비주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극 중 막내 여동생 ‘스즈’의 앞머리를 직접 잘라주는 큰 언니 ‘사치’의 모습이 자매의 다정한 한 때를 담아내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네 자매의 사연과 빛나는 일상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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