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박인비--horz
박인비--horz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인비(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와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 우승과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각각 시즌 4승을 하며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둘은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와 주요 타이틀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

최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가 1위(12.78점)를 지켰지만,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LPGA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가 2위(12.52점)에서 근소한 차이로 뒤 따라 붙고 있다. LPGA 투어 시즌상금에서도 박인비가 234만 4,266달러(약26억 8,000만원)로 1위에 올랐지만, 리디아 고는 233만 2,050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쫓아가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9포인트 차이였던 격차가 7포인트 차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지난주 대회에서 15위에 그친 박인비가 포인트를 받지 못한 반면, 리디아 고는 12포인트를 획득해 차이가 줄었다. 만약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이고 리디아 고가 3위 이상이면,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에 오르게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 결과로 세계랭킹과 상금 순위, 올해의 선수는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톱2 관계의 변화 때문에 올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라는 것뿐만 아니라 시즌 막바지에 1인자 자리로 가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텐아시아DB, 리디아 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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