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최문순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10월 14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올랐다.

# ‘과로’ vs ‘만취’ 진실공방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두고 강원도와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35분쯤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시간 가량 도정질의에 답변하던 최문순(59) 지사가 갑자기 실신, 관계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지사는 도정질의 답변을 위해 단상에 섰을 때부터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쓰러진 최 지사는 병원진료 후 공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

도 관계자는 “최근 도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대사관과 국회를 방문했고, 지난 12일에는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만찬에 참석하는 등 살인적인 스케줄로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며 “14일 도정질문 답변을 위해서도 새벽까지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추태를 보인 최문순 지사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남은 이틀간의 도정질문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작금의 사태가 이러함에도 집행부에서는 과로로 쓰러진 것으로 호도하는 등 진정한 반성을 커녕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도지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강원도의회는 16일까지 진행하려던 도정질문을 모두 취소하고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이다.

TENCOMMENTS, 오, 노?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네이버 프로필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