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안철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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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입문 3년을 맞아 야당이 집권하기 위해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와 정계 입문 3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안철수는 “저는 지금부터 3년 전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적 여망을 안고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의 삶이 바뀐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따뜻한 격려와 진심어린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의미 있는 정치의 혁신이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기득권 정치는 여전하고 국민의 삶은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탓해 주십시오. 저의 힘이, 저의 능력이 그 벽을 넘어서기에 부족했습니다”고 현재 자신의 위치를 겸허히 전했다.

이어 “한국사회 최대의 위기는 바로 한국정치의 부실에 있습니다.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와 낙후된 정당구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낡은 정치는 사회의 변화, 경제의 변화, 세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료주의가 기업 위에 군림하고 국가전략을 좌지우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몇 안 되는 대기업이 정치와 정부 위에,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정치가 무능하고 정치가 부패하기 때문입니다”고 한국 사회의 문제를 진단했다.

안철수는 부패와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는 ” ‘정치권의 혁명적 변화 없이는 한국사회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이 저의 결론입니다”고 선언했다. 이어 부실 정치 바탕에하는 부실 정당, 부패 정당, 당리당략이 있다고 꼬집으며 정당 혁신을 호소했다.

부실한 정치의 바탕에는 부실한 정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패정치에는 부패정당이 있었고, 낡은 정치문화에는 당리당략이 있었습니다. 경쟁력 없는 정당이 경쟁력 있는 정치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정당을 혁신하지 않고는 현재의 정치를 바꿀 수 없습니다. 무능력한 야당은 대안이 되지 모하고 있다며 당 부패척결, 깨끗한 정치 정착 방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여당의 부패와 추문은 끊임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기대는 높아지지 않습니다. 국민의 눈에 우리 당이 여당에 비해 더 도덕적이고 깨끗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의 윤리기준은 여당과 비교해 더 엄격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안철수는 “당이 지향해야 할 반부패 기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며 무관용, 당내 온정주의 추방, 당 연대책임제 도입을 내세웠다.

이이 이 같은 반부패기조 실천을 위해 당은 다음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단행하고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첫째 당 윤리기구를 혁신하고 반부패기구로서 거듭 나야 할 것, 둘째 부패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거나 재판에 계류 중인 당원에 대해서는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당직은 물론 일체의 공직후보 자격심사대상에서 배제시켜야 할 것, 셋째 부패혐의로 최종 유죄확정이 된 당원은 즉시 제명 조치할 것, 넷째 부절적한 언행에 대해서도 반부패기조를 준용하여 엄정하게 다룰 것, 다섯째 당 차원의 깨끗한 정치, 부패척결에 대한 의지표명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는 “저의 부패척결방안은 계파를 떠나 당내 많은 분들에게 비난과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강력한 반부패 실천은 정치를 바꾸고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고 의지를 전했다.

안철수의 글 전문은 http://ahncs.kr/?p=74288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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