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 유닛
아이돌 유닛
아이돌 그룹의 영역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예능 등 분야별 활약뿐만 아니라 유닛이나 솔로로 가수로서 또 다른 변신도 선보인다. 그 중 유닛은 그룹 활동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영역. 아이돌 유닛은 팀내 혹은 팀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를 개척하거나 뮤지션적 역량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제 유닛은 아이돌의 통과 의례가 될 만큼 일반화가 됐다. 본격적으로 유닛의 역사를 연 슈퍼주니어 K.R.Y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인 아이돌 유닛을 총정리하고, 분류했다.

아이돌 유닛 분류표
아이돌 유닛 분류표
[분류 기준]
뮤지션 : 유닛을 통해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뮤지션적 역량을 드러냈거나, 그룹 활동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창력 등 실력을 증명할 때.
콘셉트 : 확실한 콘셉트로 그룹과 다른 정체성을 확보했을 때.
희소성 :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신선함을 주거나 큰 임팩트를 선사했음에도 활동이 적어 희소성을 지닐 때.
예측가능함 : 보컬과 래퍼의 만남 등 콜라보레이션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유닛이거나 그룹 내 역할로 유닛 활동 가능성이 충분히 드러날 때.

#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예상치 못한 의외의 참신한 조합과 색다른 콘셉트로 강렬하거나 신선한 바람을 부른 그룹들. (정렬은 가나다순)

네스티네스티
2014년 결성된 제국의 아이들 케빈, 나인뮤지스 경리, 신인 소진으로 이뤄진 혼성 트리오 유닛. 서로 다른 그룹의 멤버와 신인의 데뷔라는 파격적이며 색다른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노크’로 데뷔한 네스티네스티는 19금 티저와 섹시 콘셉트로 각자 그룹 활동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끼를 발산했다. 신인 소진은 이후 2015년 나인뮤지스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네스티네스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나인뮤지스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 이특, 강인, 성민, 은혁, 신동, 예성의 유닛. 해피(Happy)라는 이름답게 유쾌한 음악으로 행복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08년 미니앨범 ‘요리왕’을 발표했다. 당시 슈퍼주니어-M이 중국 활동을 시작했고, 이에 따른 슈퍼주니어의 국내 유닛 활동은 예상 가능했던 부분. 메인보컬 예성이 합류해 상큼한 노래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외성이 돋보였다. ‘요리왕’, ‘파자마파티’ 등 재기발랄한 곡들과 따라하기 쉬운 안무들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벤트 성으로 기획된 유닛인 만큼 슈퍼주니어의 콘서트가 아니면 다시 만나보기 힘들 것 같다.

슈퍼주니어-T
2007년 결성된 슈퍼주니어 이특, 희철, 강인, 성민, 신동, 은혁의 아이돌 최초 트로트 유닛. 예능으로 이름을 알린 다섯 멤버에 보컬을 강화해줄 성민이 합세한 형태로 슈퍼주니어 예능 활동의 무대화라고 볼 수도 있다. 데뷔곡 ‘로꾸거’의 경우, 재치 있는 가사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로 인기를 끌었다. 선거와 광고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2010년 발표된 신곡 ‘똑똑똑’에서는 이특이 고음 파트를 맡아 발전한 노래실력을 뽐냈다. 2015년 10주년 스페셜 앨범에는 장미여관과 함께한 ‘첫눈에 반했습니다’를 담았다. 슈퍼주니어T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마다 등장해 유쾌한 무대를 꾸미는, 콘셉트에 충실한 신나는 유닛이다.

투하트
2014년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우현이 결성한 유닛. 그간 그룹 내의 유닛 결성은 흔한 일이었지만, 각기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 유닛을 결성한 경우는 드물었다. 키와 우현은 1991년생 동갑내기로 투하트 활동 이전부터 각별한 우정을 과시해왔고, 이러한 우정이 유닛 결성까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앨범 콘셉트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1980년대 빈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는 무대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투하트는 2014년 미니 앨범 1집을 발매, ‘딜리셔스(Delicious)’와 ‘텔 미 와이(Tell Me Why)’를 통해 예상 못한 유닛의 반전 매력을 보여줬고,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인기상을 수상해 유닛의 힘을 보여줬다.

트러블메이커
2011년 결성된 비스트 장현승과 포미닛 현아의 혼성 듀오 유닛.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 사이의 만남은 어찌 보면 예측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현아와 장현승의 조합의 의외였다. 현아와 장현승은 파격적인 스킨십 안무로 화제를 모았으며, 데뷔곡 ‘트러블메이커’와 2013년 활동곡 ‘내일은 없어’까지 섹시 듀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장현승은 현아의 패왕색 섹시에 버금가는 퇴폐미를 발산하며 무대장악력을 드러냈다. 트러블메이커는 ‘2012 MAMA’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상, ‘2012 멜론 뮤직 어워드’ 핫트렌드상, ‘2013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며 최강 섹시 유닛 탄생을 알렸다.

티아라N4
2013년 결성된 티아라 은정, 효민, 지연과 신인 다니로 구성된 유닛. 데뷔곡 ‘전원일기’는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메인타이틀을 차용한 국악과 힙합, EDM이 섞인 퓨전 댄스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활동 3개월 만에 멤버 아름이 티아라를 탈퇴하면서 신인 다니를 새로 합류시켰으나, ‘전원일기’ 이후 활동이 멈춘 상태다.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①] 보기 드문 뮤지션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②] 보고 싶었던 뮤지션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④] 새로운 콘셉트의 탄생

박수정 기자 soverus@,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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