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화정’에서는 정명이 김자점(조민기)에게 백성들에게 권력을 주겠다고 일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자점이 정명을 불러 그에게 술을 권했으나 정명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김자점이 “결국 저희는 술 한잔도 마주 앉아 기울일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말하자, 정명은 이를 긍정하며 “자네와 주상은 끝내 이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니”라 응수했다.
이어 둘은 인조(김재원)이 국경이 아닌 도성만을 방비하기로 한 것에 대해 토론했다. 김자점은 조선은 강국 틈바구니에서 굽혀야 한다며, “영리하시란 말입니다. 후금에 맞서지 말고, 명국이 강하면 명국에, 후금이 강하면 후금에”라 충고했다.
정명은 “실로 자네다운 말이로군. 그렇네. 그 덕에 다시 한번 나 역시 또다른 세상의 이치를 확인하겠어”라며 “자네 같은 위정자들은 살아남을 수 있겠지.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한번 깨닫지만 세상엔 백성을 위한 힘이란 없는 것이네. 모든 위정자들은 자네와 같거나 자네와 같아질 뿐. 그래서 좌승지. 더이상 주상께도 자네와 같은 자에게도 애원하지 않을 작정이네”라 선언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 백성을 위한 권력이 없다면, 백성들 스스로가 가지면 그만이니”라 선언했고, 이에 김자점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며 놀랐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MBC ‘화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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