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헤이트 제이에이치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밴드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we hate jh)가 오는 18일 정규 1집 앨범 ‘더 나이브 키즈(THE NAIVE KIDS)’를 발매한다.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는 지난 2013년 결성된 이후 지난해 미니 앨범 ‘오피셜리,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officially, we hate jh)’와 디지털 싱글 ‘타인의 시선’을 발매하고 같은 해 EBS ‘헬로루키’ 결선무대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더 나이브 키즈’는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의 한층 발전된 모습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그간 밴드의 아트워크를 전담해온 인디즈 브랜드 fxoxd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 따라 세 가지 챕터로 구성, 음악(듣고)과 부클릿(보는)의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Chapter 1. 널 위한 자리는 없어/어차피 우리는/낯선 하루

미니앨범 ‘오피셜리,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에서 들려주었던 익숙한 스타일의 곡들이다. ‘널 위한 자리는 없어’, ‘어차피 우리는’은 격동하는 세대의 우울을 변화무쌍한 리듬편곡과 튀어 다니는 기타멜로디로 표현했다. 반복된 일상에 변화가 찾아올 때의 어색함을 담아낸 ‘낯선 하루’는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 특유의 스타일이 가장 잘 녹아 있는 트랙이다.



Chapter 2. 타인의 시선/이유 없는 외면/바다/모두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스타일과는 다른 작업을 시도했다. ‘타인의 시선’과 ‘이유 없는 외면’은 서로 맞닿아 있는 연작 노래로,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소시오패스적인 성격을 갖게 되는 원인과 결과를 그려내고 있다. 사운드 면에서 포스트 록의 길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고, 팝 멜로디와 어쿠스틱 기타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느낌으로 구성했다.

이모/팝펑크 스타일을 이들만의 색깔로 재구성 한 타이틀곡 ‘바다’는 ‘성장통’이라는 주제를 바다에 뛰어들기 전의 상황에 비유해, 풍경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1절, 2절, 엔딩의 리듬, 멜로디, 코러스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연주된다. ‘모두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는 매스록의 다양한 풀이 방법을 심플한 어쿠스틱 셋의 발라드로 구현해냈다.

Chapter3. 꿈과 꿈 사이/피아식별/런 어웨이 프롬 더 윈드 스톰(RUN AWAY FROM THE WINDSTORM)

이 세 곡은 마지막을 향해 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꿈과 꿈 사이’는 초기에 빠른 템포의 드림팝을 의도하고 만들었으나, 작업 과정에서 템포 조정과 멜로디 기타라인을 추가해 도입부 부분의 몽환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피아식별’은 2000년대 미국식 이모록/발라드의 향수를 리바이벌 한 곡. ‘런 어웨이 프롬 더 윈드스톰’은 멜로디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작업 초기의 영어가사 그대로 싣게 되었다.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의 첫번째 정규앨범 ‘더 나이브 키즈’는 18일 음원과 음반으로 동시 발매된다. 사전에 예약신청을 받았던 한정판 앨범은 이미 품절이라는 소식이다. 이어 9월 19일에는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발매 기념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위 헤이트 제이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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