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여자친구
여자친구


걸그룹 여자친구, 지난 1월 ‘유리구슬’로 혜성 같이 데뷔해 본격 청순돌 계보를 이으며 아이돌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23일 두 번째 앨범 ‘오늘부터 우리는’을 발표한 여자친구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자랑했다. ‘파워청순’이라는 여자친구만의 에너지가 전달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여자친구는 스스로의 매력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여자친구를 위해 ‘여자친구 영역’을 준비했다. 시험지를 받아들자마자 여자친구는 “1번부터 어렵다”며 헷갈려 했다. 정지화면인 듯 시험지 앞에서 멈춰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귀여웠다. 엄지는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여자친구 영역, 멤버별 점수는 과연 몇 점일까.

소원(왼쪽)과 유주의 시험지
소원(왼쪽)과 유주의 시험지
문제 1. 다음 중 여자친구 공식팬카페 회원수가 처음으로 만 명을 돌파한 날을 고르시오. 답 : 2015년 8월 2일

소원과 신비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2일을 맞췄다. 엄지가 “분명 2일 SBS ‘인기가요’ 끝나고 만 명 돌파 이야기를 들었거든요”라며 자신했다. 이에 소원이 멘붕에 빠졌다. 사실 소원은 처음 답을 골랐다가 계산을 해보자며 가져간 뒤, 3일로 답을 고친 것. 이에 멤버들이 “계산을 어찌한 것이냐”라며 웃었다. 예린은 소원의 계산 흔적을 보더니 “아니, 이렇게 했으면서!”라고 웃었다. 신비는 5일을 골랐다. 5일은 팬카페 만 명 돌파가 기사가 보도된 날, 신비가 “그래서 5일로 했나보다. 어떡하지?”라며 웃었다.

데뷔 8개월 만에 팬카페 회원 수 만 명 돌파는 어려운 기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걸그룹에게 있어 더 힘들다.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의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겸손한 모습이었다.

소원 : 사실 저는 ‘유리구슬’ 노래를 더 좋아했어요. 남의 노래라고 생각하고 들어도 좋아했을 것이에요. 중간에 ‘빰밤바라밤’ 부분이 아련해서 좋아했어요. 이번 노래도 좋긴 좋아했는데 우리는 객관적으로 못 듣잖아요. 계속 듣다 보니 ‘좋다 안 좋다’가 없었어요. 사람들에게 ‘유리구슬’만큼일까 생각도 들고, 기대해 주시는 사람들도 있으니 ‘유리구슬’만 좋고 끝나버릴까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여자친구는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예린은 “‘오늘부터 우리는’이 ‘유리구슬’보다는 여성스러움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엄지는 “그 전 노래는 마냥 씩씩하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소녀 감성도 들어간 것 같고 춤도 더 칼군무 같고, 파워풀한데 ‘유리구슬’때보다 중간중간 여성스러운 춤이 있어서 다르다”고 덧붙였다.

문제 2. 다음은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를 보고 네티즌들이 지은 별명이다. 아닌 것을 고르시오. 답 : 청순하고 갸륵해

모든 멤버가 답을 맞췄다. 소원은 “청순은 맞는데 갸륵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며, 예린은 “보다가 갸륵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처럼 여자친구는 갸륵하기보다 씩씩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그룹. 여자친구는 뜀틀 안무, 풍차돌리기 등 힘이 많이 소모되는 포인트 안무가 있어 칼군무돌의 새로운 계보를 썼다. 멤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안무는 무엇일까.

소원 : 저는 ‘꿈꾸며 기도하는’ 부분 안무가 힘들어요. 춤을 추면서 윙크를 하는게 어려워요. 파트 원샷이 잡혔을 때 민망하면 윙크를 하는 편이에요. 댓글 모니터링을 할 때 어떤 분이 윙크를 하지 말라고 해서 윙크를 빼니까 또 다른 분이 윙크를 왜 뺐냐고 하셔서 했다가 안 했다가 하고 있어요. 하하.
엄지 : 저는 1절 후렴에 들어갈 때, 예린 언니와 자리 교체를 해요. 그때 엄청 돌아가요. 지금은 좀 적응됐지만, 그게 정말 많이 걷고 뒤를 안 보고 걸으니까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힘들었어요.

여자친구의 대표적인 안무는 뜀틀 안무다.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으며 여자친구표 소녀의 씩씩함을 상징했다. 유주가 180도 다리 찢기로 엄지 뜀틀의 아래로 들어가고, 예린이 엄지를 넘는 모습이 많은 연습량을 짐작케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소원 : 뜀틀이 원래 저였는데 다치는 일이 있어서 엄지로 바뀌었어요. 뜀틀이 셋이 타이밍도 있고, 뜀틀을 담당하는 사람은 유주가 밑에 있고, 예린이가 위에 있으니 위아래로 부딪힐까봐 걱정도 되고 무서움이 있어요. 예린이가 위로 하고, 유주가 아래로 들어오는 것을 따로 따로 연습하다가 드디어 합이 맞았는데 할 수 없이 엄지로 바뀌었어요. 엄지도 정말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다시 맞춰야 했는데 잘 해냈어요.
엄지 : 얼마 전에 안무선생님 핸드폰에 있는 영상을 봤는데 처음 뜀틀 안무를 해봤던 게 3월 22일이었더라고요. 제가 뜀틀로 연습한 건 6월부터였어요.
예린 : 뜀틀 이야기는 3월 훨씬 전부터 했어요. 뜀틀을 하고 싶어했어요.

여자친구 뜀틀 안무는 단순히 예린이 엄지를 뛰어 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린이 뛰어넘을 때 유주가 다리를 찢고 엄지의 아래를 지나간 뒤 바로 뒤돌아서는 모습도 있다. 유주는 다리가 찢을 때 무릎이 바닥에 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다. 무대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유주의 움직임을 놓치기 쉽다. 유주까지 뜀틀안무에 참여하면서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

소원 : 그냥 뜀틀은 식상하니까!
유주 : 덤으로 제가 아래로 들어가면 ‘호로록’ 회전하는 느낌이에요. 하하.
소원 : 뜀틀은 누구나 넘을 수 있지만, 유주가 아래로 들어오면서 예린이가 유주를 밟지 않아야 하니까 더 힘들어요.
예린 : 원래 뜀틀은 구름판을 짚고 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유주가 있으니 불가능해요. 유주를 밝고 넘을 수 없어서 아예 발을 더 넓게 밟아 넘어야 해서 힘들었어요. 아직 생방송 무대에서는 실패한 적은 없지만, 많은 연습을 했어요.
소원 : ‘유리구슬’은 다들 수련회에서 많이 커버했는데 ‘오늘부터 우리는’은 커버 못할 것 같다는 댓글을 봤어요. 해보시면 도전정신이 생기실 것이에요.
예린 : 맞아요! 요즘 학생들이 뜀틀하면서 논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예린(왼쪽)과 엄지의 시험지
예린(왼쪽)과 엄지의 시험지
문제 3. 다음 중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유주의 가면 이름과 당시 불렀던 노래들을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을 고르시오. 답 : 7월의 크리스마스-‘심장이 없어’-‘난 널 사랑해’

유주는 컴백을 앞두고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해 2라운드까지 진출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어린 소녀답지 않은 깊은 감성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반면, 여자친구에서 유주는 누구보다 해맑게 그리고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솔로 유주로서, 여자친구 유주로서 차이점이 있을까.

유주 : 가이드를 받았을 때 미리 마음속으로 불러보는 편이에요. 대충 이런 그림이 나와야 어우러지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그러며 작곡가님께서 ‘상큼하게’, ‘밝게’라며 추가해주세요. ‘복면가왕’와 여자친구의 노래가 굳이 창법의 차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노래마다 전달하는 내용이 다 달라요. 그 내용을 전달하는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굳이 ‘어른 같이 해야지’, ‘멋있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안해요. 여자친구의 경우, 꾸밈없는 맑은 학생의 입장으로 부르다보니 이렇게 됐고, ‘복면가왕’은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전달하는 입장이라 자연스럽게 톤을 조절해요. 노래도 하나의 말이잖아요. 그래서 말투도 달라지듯이 노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문제4. 여자친구의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에서 ‘우리는’이라는 가사는 총 몇 번 등장하는가? 답 12번.

정식 가사냐. 코러스냐. 애드리브냐. 싸웠다. 정식 가사로 하면 후렴구 8번과 1절 ‘한발짝 뒤에 섰던 우리는’까지 포함해 총 9번의 ‘우리는’이 등장한다. 여기에 노래할 때 잘 들리는 유주의 애드리브까지 포함하면 11번, 1절에 ‘우리는’ 뒤에 등장하는 숨은 코러스 ‘우리는’까지 합치면 12번이다. 멤버 대부분이 정식가사만 생각해 9번이라 적은 가운데, 유주는 자신의 애드리브를 포함해 11번이라 적었다. 엄지는 애드리브가 아닌 코러스만 포함해 10번이라 적었다. 소원은 “1절에는 ‘우리는 우리는’이 나오고 2절 제 파트에는 ‘두손을 두손을’이라고 나온다”며 코러스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소원 : 컴백무대에서 ‘두손을’을 부르는데 제가 부르는 게 좀 괜찮아서 신이 났나봐요. 그래서 제가 코러스까지 ‘두손을 두손을’이라고 모두 부른 거예요. 부르고 너무 놀랐어요. 하하.
예린 : MR제거 영상을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두손을 두손을~♩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시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녀 감성을 듬뿍 담은 예쁘고 아름다운 가사가 감성을 자극하는 것. 멤버들도 가사가 정말 좋다며 입을 모았다.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무엇일까?

유주 : 저는 엄지 파트에서 ‘소중해질 기억을 꼭 꼭 담아 둘게요 / 지금보다 더 아껴 주세요’ 가 좋아요.
소원, 예린 : 저는 유주 파트의 ‘바람에 나풀거리는 꽃잎처럼 미래는 알 수가 없잖아’가 좋아요.
예린 : 오묘한 것 같아요. 확실한 답은 없는데 고백하기 전에 어떻게 고백할까 앞일을 알 수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유주 : 저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꽃잎’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이지 헷갈렸었어요. 위태로워서 미래를 모르는 것인지 마냥 예쁘고 설레서 모르는 것인지.
예린 : 위태로운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
엄지 : 순간 소름 돋는 게 있는데 유주 언니 파트가 다른 부분보다 다 시적이에요. 저는 신비 언니 파트도 너무 좋아요.
소원 : 나도! 나도! ‘사랑이란 말 안 해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사랑이란 그 추상적인 감정 자체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뜻이 좋아요.
엄지 : 저는 조금 달라요. ‘사랑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유주 : 직접적인 가사도 많은데 ‘오늘부터 우리는’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듣는 사람에 다를 수 있어요. 좋아요.

은하(왼쪽)와 신비의 시험지
은하(왼쪽)와 신비의 시험지
문제 5. 최근 여자친구가 인터뷰와 방송에서 여러 차례 구애를 펼친 아이돌 그룹은 누구인가? 답 : 나인뮤지스

모든 멤버가 동시에 외쳤다. “나인뮤지스 선배님!” 그 이유도 함께 외쳤다. “예뻐서!!” 여자친구는 MBC뮤직 ‘쇼챔피언’ 백스테이지 영상에서 나인뮤지스에 대한 사랑을 한껏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여자친구는 몸매갑, 외모갑, 친해지고 싶은갑으로 모두 나인뮤지스를 꼽았다. 왜 그렇게 나인뮤지스가 좋은가.

예린 : 처음 봤을 때 저희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소원 : 딱 저런 분이 연예인이구나!
엄지 : 봤는데 ‘헉’했어요. 나인뮤지스 선배님이 언니 이미지가 강하신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신비 : 나인뮤지스 선배님은 저희들의 연예인이에요. 저희가 항상 인터뷰할 때마다 좋다고 어필했어요.

데뷔 8개월 동안 여자친구는 음악방송을 통해 여러 아이돌 선배를 만났다. 소원은 “제가 끼가 부족한데 포미닛 선배님 무대를 볼 때 굉장히 끼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며 “전지윤 선배님 파트 때 이를 악무는 구간이 있는데 그게 정말 멋있어서 나도 댄스브레이크 때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 같은 표정 다른 느낌”이라며 웃었다. 은하는 “원더걸스 선배님들 컴백할 때. 무대를 보기도 전에 선배님들만 봐도 엄청난 포스가 났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그중 가장 좋아하는 나인뮤지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엄지 : 저희가 평소에도 나인뮤지스 선배님들 노래도 엄청 많이 듣고, 진짜 좋아해요. 요즘에 저희 너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저희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은하 : 멤버들 정말 모두 빠짐없이 나인뮤지스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수줍어서 다가서지 못하는 친구도 있어요!
소원 : 저희가 낯을 많이 가리고 붙임성이 없는데 저에게 말 걸어주시면 ‘아하하~’라고 제대로 대꾸하지 못한 적이 있어요. 나중에 후회했어요. 너무 아쉬워요.
예린 : 아, 저 질문 있어요. 다른 멤버들, ‘아육대’에서 나인뮤지스 선배님이랑 이야기를 했다면서요!
엄지 : ‘아육대’에서 셀카도 찍었어요. 나인뮤지스 소진 언니와 신비가 아는 사이여서 그 사이에 끼어서 같이 찍었어요!
신비 : 소진 언니랑 아는 사이인데 ‘아육대’때 경리 선배님이랑 같이 와서 말도 걸어주시고, 친해지자고 해주셔서 그래서 사랑해요.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묻다 ‘여자친구 영역’ (인터뷰②)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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