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망 미스터리 1
울산 사망 미스터리 1
[텐아시아=장서윤 기자]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모텔 사망 사건 뒷이야기를 추적한다.

지난 17일’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6월 9일, 울산 동구, 한 모텔에서 사망한 이 여인(43세)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사망 전날, 이 여인은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전씨(41세)에게 끌려 나간 뒤 모텔로 들어갔고, 사망했다. 이 여인의 사망원인은 장간막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 부검 결과 이 여인은 폭행에 의해 내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그녀는 전 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심한 스토킹에까지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든 증거는 사망한 이 여인이 일하던 식당의 CCTV와 복구된 그녀의 휴대전화 속에 담겨있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울산 동부경찰서는 6월 11일, 식당 CCTV와 이 여인의 휴대 전화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전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울산 지법은 전 씨가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도주우려 및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제작진은 울산 동부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식당 CCTV의 존재를 알리고, 이 여인의 휴대 전화 기록을 빨리 살펴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식당 CCTV의 존재를 부정했고, 이 여인의 휴대전화기록은 사건 발생 한 달여가 지난 뒤에야 분석에 들어가게 됐다. 결국, 이 여인과 전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던 식당 CCTV는 또다시 확인할 것을 요구한 제작진의 전화로 전 씨의 구속 영장이 다시 청구된 지난 7월 15일 오후 뒤늦게 확인됐다.

방송 후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수사를 비난하는 많은 의견이 올라왔고, 울산 동부 경찰서는 다음날인 7월 18일, 이 사건과 관련하여 초동수사 미흡에 유감을 포하며 사실관계를 상세히 수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0일 월요일, 전 씨는 상해 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이 여인 사망사건의 진실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며 “사건 속에 담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재판을 통해 한 점의 억울함 없이 밝혀지고 또 잘못한 누군가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이 사건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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