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발굴단' 잔혹동시
SBS '영재발굴단' 잔혹동시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7월 15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잔혹동시’가 올랐다.

#’학원가기 싫은 날’ 이순영 양, ‘영재 발굴단’ 출연에 ‘잔혹동시’ 재조명

SBS ‘영재 발굴단’에 잔혹 동시인 ‘학원 가기 싫은 날’로 대한민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어린 시인 이순영 양이 출연한 가운데 ‘잔혹 동시’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이순영 양이 쓴 동시집 ‘솔로강아지’가 출간됐다.

그 중 ‘학원가기 싫은 날’은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입가에 피를 묻힌 채 심장을 들고 있는 여성의 삽화까지 그려져 더 큰 논란을 낳았다.

동시집 ‘솔로강아지’는 잔혹성 논란으로 잔혹동시는 결국 전량폐기됐다. 당시 이순영 양의 모친인 김바다 시인은 “동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 중 1편만 가지고 폐기를 결정한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

TEN COMMENTS, 아이의 순수함을 어른들이 잔혹하게 보기도 하나봅니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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