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들의 맛있는 토
쉐프들의 맛있는 토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최근 대중문화를 이끌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식계의 스타 3인이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뭉쳤다.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 상영된 대만 요리 경연대회에 관한 코미디 영화 ‘종푸스: 요리대전’ 상영 이후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 ‘맛있는 토크’에서는 인터넷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했던 열기를 증명하듯 많은 관객들이 모여 참여 게스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화 요리의 대가인 이연복 셰프와 영화제의 홍보대사 홍석천, 그리고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진행을 맡은 박준우 작가가 함께한 ‘맛있는 토크’에서는 40년을 이어온 존경 받는 중화 요리사 이연복의 요리 비법이 가감 없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연복 셰프는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며 느끼는 것은 요리를 할 때의 마음이다”라며 “중국요리가 가정에서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불의 세기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적은 분량의 음식을 만들 때는 그렇게 센 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이연복 셰프의 비법 공개에 이어 “음식을 만들 때 항상 기쁜 마음으로 만드시기 때문에 음식이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셰프님 식당에 자리가 없다.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손님을 받기도 한다는데, 한번은 식당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주차장에서 커피만 마시고 돌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SNS를 보니 다른 연예인들은 잘만 먹고 갔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 가게는 지금 건물주가 나가라고 해서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깜짝 발표를 해서 좌중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우는 “대학교 때부터 자취를 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곤 할 때마다 혼자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고 밝히며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을 때 입천장에 빵이 달라 붙는 식감에서 안도감을 느낀다”는 고백으로 자신만의 힐링 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9일 개막한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세계 각국 31편의 맛있는 상영작들의 매진 사례와 함께, 대한민국의 스타 셰프들과 영화계, 음식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맛있는 토크’, 오감만족 이벤트 등으로 열정적인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제공. 서울국제음식영화제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