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비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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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정규 1집 ‘컴플리트(Complete)’. 데뷔 4년 만에 정규 1집을 발표한 비투비는 타이틀곡 ‘괜찮아요’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그룹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 준비해 발표한 정규 1집인 만큼 비투비만의 음악적 색깔과 바람으로 꽉 채워져 있다. 멤버들의 자작곡은 물론,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비투비 정규 1집을 더 즐기기 위해 준비했다. 비투비 음악의 아버지, 임현식이 전하는 감상팁!

# Track 01. ‘컴플리트(Complete)’ (Intro)
작사 E.One 작곡 E.One 편곡 E.One

임현식 : ‘컴플리트’ 늘 하고 싶었던 아카펠라 위주의 곡이다. 거의 모든 소스를 아카펠라 소리로 담았다. 조금 빈 느낌이 있는데 그 곡의 매력이다. 시작을 알리기 좋은 노래다. 강하지도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다.

10. 시작부터 소름이 돋는다. ‘B, T, O, B’를 아카펠라로 펼치는 비투비의 화음과 비트박스를 연상시키는 반주가 4명의 보컬라인, 3명의 래퍼라인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비투비를 상징하는 듯 보인다. ‘어디든 함께 가자’는 메시지까지, 정규 1집의 시작으로 아주 좋다.

# Track 03. ‘너나 잘 살아’
작사 빅싼초, 소크라테스 작곡 서재우 편곡 서재우

임현식 :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후보가 많다. ‘너나 잘살아’도 타이틀곡 후보였다. 보컬라인들이 잘 살린 곡이다. 가이드를 내가 불렀다. 보컬라인 위주의 곡이 될 줄 알았는데 래퍼들이 완전 잘 어울리게 가사를 썼다. 가사가 발라드와 어울리지 않게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10. 타이틀곡 ‘괜찮아요’가 2번 트랙에서 선사한 여운을 간직하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트랙이다. ‘괜찮아요’ 랩이 메시지 전달에 치중한 랩이라면, ‘너나 잘살아’는 가볍게 리듬을 타면 펼치는 멜로디컬한 랩이 편안함을 더한다.

# Track 04. ‘북 치고 장구 치고’
작사 서재우, 서용배, 이민혁, 정일훈 작곡 서재우, 서용배 편곡 서재우, 서용배

임현식 : 올드한 느낌이 들어가면서 세련된 댄스곡이다. 애드리브를 정말 많이 했다. 그 부분을 잘 들으면 좋다.

10. 분위기를 확 끌어올린다. 도입부에 미니멀한 반주에 서은광의 감각적인 보컬이 치고 나온다. 프니엘의 영어랩과 정일훈 랩의 펀치라인도 돋보인다. 후렴구마다 쏟아지는 애드리브가 보컬라인 4명 중 누구의 목소리일까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민혁의 자기소개랩도 인상적이다. 힘세고 오래가는 사나이…바지가 찢어진 사나이..

# Track 05. ‘썸머 로맨스(Summer Romance)’
작사 빅싼초, Ferdy, 임현식 작곡 빅싼초, Ferdy, 임현식 편곡 빅싼초, Ferdy

임현식 : 휴양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운명 같은 사랑이야기다. 그런 것을 꿈꾸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가장 계절감을 많이 살린 노래다.

10. 가장 여름다운 노래다. 연인과 함께 밤바다에 앉아 별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 살랑살랑 따뜻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노래다. 커플인 사람이 들으면 로맨틱한 노래고, 싱글인 사람이 들으면 한없이 외로움에 사무친다.

# Track 06. ‘친구의 여자친구’
작사 임현식, 정일훈, 이민혁 작곡 임현식, 정일훈 편곡 서재우

임현식 : ‘와우’ 도입부를 넣었다. 멤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 ‘와우’라서 그 연장선의 노래를 한 번 더 써봤다.

10. 반갑다. 비투비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 중 하나인 ‘와우’ 도입부를 그대로 차용했다. 임현식, 정일훈이 공동 작곡한 노래여서 ‘와우’가 들어간 것이 더 뜻 깊게 느껴진다. 90년대 댄스곡 느낌이 묻어나면서 친구의 여자친구에 빠졌다는 정직한 가사가 귀엽다.

# Track 07. ‘꽃보다 그녀’
작사 조성호, Ferdy, 정일훈 작곡 조성호, Ferdy 편곡 조성호, Ferdy

임현식 : 비투비와 제일 어울리는 콘셉트의 노래다.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10. 유쾌하고 달콤하다. 스피커로 듣지 말고, 꼭 아주 품질 좋은 이어폰으로 경청하길 추천한다. 도입부 육성재의 달콤한 고백부터 시작해 멤버들이 달달함이 쭉 이어진다. 부드럽게 벌스가 이어지다 후렴구에서는 ‘꽃이 피었나’라며 꽃봉오리가 터지는 듯한 청량감이 든다.

# Track 08. ‘보고파’
작사 임현식 작곡 임현식 편곡 임현식

임현식 : 사랑하는 감정 그대로 그냥 바로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1차원적으로 표현했다. ‘보고파’는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앞에 효과음은 프니엘 목소리다. 후렴구에 ‘보고파’도 프니엘이다. 프니엘 목소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

10. 임현식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곡. 재미있다. 음성변조한 듯 독특한 도입부가 등장한 뒤, 상반된 느낌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펼쳐진다. 사랑의 감정이 그대로 담긴 ‘보고파’는 다른 사랑곡보다 조금 더 순수한 느낌이다. 프니엘의 순수한 목소리가 큰 역할을 한다.

# Track 09. ‘어기여차 디여차’
작사 서재우, 빅싼초, 이민혁, Caesar & Loui 작곡 서재우, 빅싼초, Caesar & Loui 편곡 서재우, 빅싼초, Caesar & Loui

임현식 : ‘북치고 장구치고’랑 비슷한 느낌이다. 거의 다 정말 타이틀곡 후보들이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밝고 신나는 모습의 무대에서 놀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다.

10. 신난다. 재미난다. 비투비가 음악방송에서 선보인 서브곡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다. 콘서트에서 부른다면 팬들의 ‘어기여차 디여차’ 떼창을 노려봄직한 곡이다. 세련된 느낌과 복고적인 감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 Track 10. ‘오픈(Open)’
작사 이민혁, Jerry.L, 정일훈 작곡 이민혁, Jerry.L 편곡 Jerry.L, 이민혁

임현식 : 민혁이 형의 자작곡이다. 지금 앨범 수록곡이 밝은 느낌이 많은데 이것은 비투비의 섹시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엄청난 고음이 들어 있고, 더 남자답게 노래를 불렀다.

10. 도입부 피아노 반주부터 섹시한 느낌이다. 이후 피아노와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끈적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가미됐다. 비투비가 무대에서 수트를 입고 이 노래를 불러주면 여심 사냥꾼이 되지 않을까. 힘세고 오래가는 남자 이민혁이 만든 곡이라 더 섹시하다.

# Track 11. ‘비밀(Insane)’ (Acoustic Ver.)
작사 서재우, 서용배, 이민혁, 정일훈 작곡 서재우, 서용배 편곡 서재우, 서용배

임현식 : 정말 예전부터 만들어놨던 곡이다. 콘서트에서도 했었다. ‘콤플리트’ 앨범이니까 초심도 생각하면서 언젠가 정규를 낼 때 꼭 넣자고 생각해 수록했다.

10. 비투비 데뷔곡 ‘비밀’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버전이다. 콘서트에서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정규 1집에 수록하게 되면서 비로소 제대로 들려주게 됐다. 비투비의 시작을 알린 곡이 수록되면서 정규 1집의 의미가 더욱 완성됐다.

# Track 12. ‘쉐이크잇(Shake It)’
작사 임현식, 정일훈 작곡 임현식, 정일훈 편곡 임현식, 정일훈

임현식 : 저랑 일훈이랑 히든트랙으로 만들었던 노래다. 팬들이 CD에서만 듣지 않고, 음원으로도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수록했다.

10. 다섯 번째 미니앨범 ‘무브(Move)’에 수록됐던 히든 트랙이다. 당시 CD를 구입해야만 들을 수 있었다. 정규 1집 발표를 맞아 음원으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정규 1집이 여름에 발표됐지만, 계절감이 살린 곡이 적었는데 이 노래야말로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곡 중 하나다.

# Track 13. ‘에브리띵스 굿(Everything`s Good)’ – 일훈 Solo (Outro)
작사 정일훈 작곡 정일훈 편곡 정일훈, 임현식, 손영진

임현식 : ‘괜찮아요’와 이야기가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가 있다. 진실성이 담겨져 있다. 내가 피처링 느낌으로 코러스를 넣었다. 아웃트로로 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일훈 솔로로 한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성재 다음으로 일훈이를..?

10. ‘쉐이크 잇’으로 신나게 흔들다 갑자기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지만, 정일훈 목소리와 메시지가 주는 감동이 모든 것을 정리한다. ‘괜찮아요’의 ‘실업자 백만시대’, ‘에브리띵스 굿’의 ‘등록금 천만이래’가 절묘하게 이어지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가 먹먹한 감동을 일으킨다. 정일훈의 쫄깃하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독백에 가까운 랩이 감동을 더한다. ‘괜찮아요’로 힐링을 준 비투비의 정규 1집 마무리를 완벽하게 완성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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