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하이디스
[텐아시아=정은선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7월 7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이디스가 올랐다.

#외국 투자 기업 ‘하이디스’, 840억 흑자에도 공장 폐쇄한 이유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 하이디스사에 대해 보도한 것과 관련, 하이디스가 화제되고 있다.

‘시사기획 창’은 7일 방송에서 외국 투자 기업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기술 유출과 대량 해고, 노사 갈등을 취재했다.

외국 투자 기업인 LCD 제조업체 하이디스 사는 올해 초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경영진은 사업 전망이 어둡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이 회사는 1,200억 원이 넘는 기술 로열티 수입 덕분 840억 원 흑자를 거두었다.

하이디스는 LCD 화면을 측면에서 볼 때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LCD 업체 80%가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7~8년간 하이디스 기술 특허료 수입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 더욱 의아함을 자아낸다.

그런데 ‘시사기획 창’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하이디스에서 생산에 주력하기보다는 특허기술 대여를 통해 수익을 거두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실제로 2012년과 2013년 특허기술료 수입은 784억 원이지만 같은 기간 생산설비 투자에 지출한 돈은 29억 원으로, 매출액의 0.4%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 노사간 단체협약으로 해외 매각 등으로부터 보호받아 왔던 하이디스의 특허 기술은, 직원 300 명이 실직된 순간 무력화됐다.

TEN COMMENTS, 안타깝습니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KBS1 ‘시사기획 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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