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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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개콘’이 연달아 신규 코너를 선보인다. 최근 첫 선을 보인 ‘대륙의 별’과 ‘아름다운 구속’에 이어 오늘(26일) ‘막고 차고’가 공개된다.

대한민국 공개코미디의 ‘끝판왕’ KBS2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가 자신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코너들을 안방극장에 차례로 출격시키며 그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개콘’ 내에서도 웃음 지분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콘’의 터줏대감 정태호, 김지호 콤비와 이들을 든든하게 받쳐 줄 정범균이 함께 하는 ‘막고 차고’는 유쾌한 상황 설정과 중독성 강한 율동으로 지난 24일 녹화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는 후문. 게임에서나 볼 법한 무도인으로 분한 정태호, 김지호가 도장의 절대 철학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를 바탕으로 중학생 정범균에게 무술을 전수하며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얼마 전 첫 선을 보인 두 코너도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대륙의 별’은 무대를 휘젓고 다니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유커(중국 관광객)에게 잔뜩 짜증만 내는 가이드 김원효와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으로 유커들을 당황케 만드는 여성 가이드 박은영, 가이드로 취직하고 싶어 경극 분장으로 일주일을 살고 있는 박성호를 비롯하여 ‘앵그리’ 유커이자 중국어 개그의 1인자 변승윤이 그 주인공들이다. 기발한 상황 설정과 확실한 캐릭터들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주 처음 공개 된 ‘아름다운 구속’은 구성이 단단하고 ‘잘 만든’ 코미디다. 형사 서태훈과 범인 김대성의 남남(男男) 케미가 맛깔스러운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하는 형사와 범인이 경찰서 안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드라마 못지않은 스토리 라인으로 그려냈다. 취조 중 두 남자의 멜로(?) 호흡이 벌어지고 마지막에 반전 감동과 긴 여운까지 선사한다. 분명한 기승전결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개콘’만의 강점이 드러난 코너로 평가 받고 있다.

KBS 관계자는 “새롭고 다양한 개그를 만들기 위해 매주 ‘개콘’의 식구들이 회의와 연습을 반복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양한 장르의 코너뿐만 아니라 기존 개그맨들과 신인들의 조화도 염두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오늘(28일) 밤 9시 15분 KBS2 방송 예정.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개그콘서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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