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서인국 '너를 기억해'
장나라 서인국 '너를 기억해'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너를 기억해’ 서인국, 장나라의 티격태격 협력수사가 시작되면서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 2회분에서는 수사 협조 요청을 받아들인 이현(서인국)이 도화동과 방배동 살인 사건에 대한 완벽한 가설을 세우고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시그니처를 발견, 진범을 잡으러 출동하는 지안(장나라)의 모습이 담겼다.

미인계를 이용해 현에게 협조 요청을 받아오겠다고 자신만만했던 지안과 그녀를 보기 좋게 약 올리며 퇴짜를 놨던 현. 지안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그는 미술관 이사의 지인이 요청한 대학 특강 제안을 수락하며 그녀와의 인연에 또 한 번 물꼬를 텄다. 특강이 소문나면 분명 끈질긴 지안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 자신했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답게 현의 예상은 적중했고, 지안은 그를 찾아왔다.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그녀를 보며 현은 자신을 알고 있는 지안의 정체를 되물었다. “당신 정체부터 밝히면”이라는 현의 제안에 지안은 그를 장장 20년간 지켜봐 온 것은 당연히 숨긴 채 “팬이에요. 나 그쪽 팬”이라는 어이없는 대답을 내놨다. 당연히 현은 그 대답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지만, 그녀의 끈질긴 부탁에 못 이기는 척 사건 현장에 대한 가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현의 가설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그의 지식은 방대한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법의학 지식은 물론, 두 현장에서 동시에 발견됐던 히아신스를 이야기하며 고대 그리스 신화를 언급했고 암호학에 대한 지식으로 범인의 시그니처도 금세 설명했다. 가장 결정적인 힌트의 경우, 직접 말하기보단 지안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그의 가설에 힌트를 얻은 지안은 진범을 찾는 본격 수사에 돌입했고, 시그니처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한밤중에 살인 현장에 홀로 들어섰다. 그리고 현장 구석구석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며 결국 범인이 남긴 시그니처를 찾아냈다. 자신을 무시하던 현을 꾸준히 장장 20년간 추적 관찰하던 그녀. 그렇게 내공이 쌓인 근성과 집념으로 지안은 중요한 증거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서로 티격태격하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 현과 지안의 첫 협력 수사가 이뤄졌다. 협력 수사와 함께 로맨스의 신호탄도 쏘아 올린 ‘너를 기억해’는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3회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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