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3
박서준3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처음에 끌린 건 ‘슬픈 눈’이다. 쌍꺼풀 없는 큰 눈인데, 그곳에 살짝 음영이 지면 사연을 품은 남자처럼 고독해 보인다. 눈에 이어 탐닉한 것은 음성이다. 나긋한 목소리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음역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신뢰를 주는 동시에 비밀을 품은 듯한 목소리다. ‘슬픈 눈’과 ‘중저음의 목소리’를 지닌 박서준에게 ‘악의 연대기’ 차동재는 잘 맞는 옷 같다. 말 못할 과거 속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차동재의 시선이 박서준을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 하지만 차동재가 자신의 정체성 앞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라면, 실제의 박서준은 자기중심이 굉장히 확고한 배우다. 스물여덟의 이 배우는 자신이 출발한 지점과, 걸어온 길과 그리고 걸어갈 길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쓰여질 박서준 연대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Q. 드라마 ‘킬미, 힐미’ 끝나고 오랜만에 휴식에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영화 홍보로 제대로 쉬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서준:
그러니까. 이게(영화홍보) 어떻게 보면 더 타이트 한 것 같다.

Q. 쉴 수 있다는 기대를 했나.
박서준:
기대만 했을 뿐이다.(웃음)

Q. 무대인사는 어땠나. 영화로 무대 인사를 도는 게 생소하기도 했을 텐데.
박서준:
무대에 설 일 자체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니 좋았다. 배우의 꿈을 키우면서 즐겨 찾았던 극장 무대에 섰을 때 특히 기분이 묘했다. 추억도 새록새록 나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순간들이었다.

Q. 영화가 개봉한 지 시간이 꽤 지났다. 이젠 초반의 달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영화와 자신의 연기를 바라볼 것 같다.
박서준:
처음부터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다. 첫 영화이다 보니 설렘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일단, 내가 아직 관객수에 대한 개념이 없다.(웃음)

Q. ‘악의 연대기’ 차동재는 극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서 영화 공기를 바꾸는 인물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분명 끌리지만 또 그만큼 부담이기도 했을 게다.
박서준:
부담은 어떤 역할을 맡든 항상 느끼는 것 같다. 이번에는 부담보다는 매력을 더 느꼈다. 책임감도 가지려 했다. 자칫 욕심을 내면 이야기 흐름이 깨질 수 있기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려 했다. 진실이 밝혀지는 후반부와 달리, 초반엔 동재의 감정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면 안 됐기에 ‘어떤 게 넘치지 않는 것일까’ 수위조절에 고민을 많이 했다.

박서준
박서준

Q. 동재를 시나리오로 처음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이 컸나?
박서준:
처음에는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동재의 상황을 천천히 살펴보고,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그의 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니 또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재는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하다.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연민을 느꼈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다. 나로서는 캐릭터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연기할 때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으니까. 다행히 드라마가 아닌 영화이다 보니, 캐릭터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Q. 생각할 시간이 많은 게, 좋기만 했을까.(웃음)
박서준:
사실, 답답할 때도 있었다.(웃음) 템포가 빠른 드라마 현장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비교적 여유로운 현장이 처음에는 낯설었거든. 그리고 드라마의 경우 초반에 캐릭터를 잘 다져두면, 4회 정도부터는 탄력을 받아서 쭉 밀고 나가는 느낌이 있다. 뭘 해도 붙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영화는 현장 편집이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관객 피드백을 확인할 수 없기에, 흐름에 맡기기 보다는 고민의 시간을 더 가졌다.

Q. 브라운관 스타가 스크린으로 진출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라 생각한다. 기존 이미지를 활용해서 진출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거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당신은 두 쪽 다 아닌 것 같다.
박서준:
아, 내 마음을 이해해 주신 분을 만나니 좋다.(웃음)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경험해 보지 못한 장르이고, 기존과 다른 캐릭터이니 도전해 보자’는 마음은 없었다. 그냥 역할이 좋았고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20대가 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또래의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내게 매력적이었다. 많은 분들이 외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를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하시는데, 그런 이유는 결코 아니다. 항상 ‘잘 될 것 같은 것’보다는 ‘잘 할 수 있는 걸’ 선택하려고 한다.

Q. ‘잘 될 것 같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의 기준은 뭔가?
박서준:
일단, ‘잘 될 것 같은 건’ 누구나가 기대하는 것들. 가령 표면적으로 봤을 때 제작비가 큰 대작이라든가, 엄청난 초호화 캐스팅에 내가 낑겨들어가는 게 ‘잘 될 것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반면 내 기준에서 ‘잘 할 수 있는 건’ 친근함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캐릭터를 내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 말이다. 물론 ‘잘 될 것’ 같은 걸 ‘잘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웃음) 그런데 두 마리 토끼는 욕심인 것 같다.

Q. 데뷔 5년 차다. 2011년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드림하이2’ ‘금 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걸 이뤘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질 시기이지 않을까 싶은데, 지난 5년을 뒤돌아보면 칭찬과 반성 중 어떤 마음이 앞서나.
박서준:
개인적으로는 반성을 많이 한다. 할 때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를 보면 ‘못 봐 주겠다’ 싶을 때가 많다. 괜히 아쉬운 부분만 보인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늘 그런다.

Q. 그럼 칭찬은? 스스로에게 칭찬은 언제 해주나.
박서준:
힘든 씬을 막 찍고 났을 때. ‘그래, 했다! 어찌됐든 했다!’ 이런다.(웃음) ‘악의 연대기’의 경우 마지막 장면이 그랬다. 동재의 쌓이고 쌓여 있던 감정이 터지는 씬이었기 때문에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였다. 부담이 되는 씬이라 빨리 찍었으면 좋겠는데 날짜는 안 다가오고…괜히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는 것 같고 그랬다.(웃음). 그래서 현장에서 최대한 그 씬에 대한 생각을 덜어내려고 해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사람이 힘들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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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각이 많은 스타일인가?
박서준:
많다. 생각이 많은 게, 나를 힘들게 하거나 망가뜨릴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가끔씩은 한창 생각에 빠져 있다가 ‘알았어! 딱 거기까지! 거기까지!’ 하면서 스스로를 제어하기도 한다.

Q. 언제 생각이 많아지나.
박서준:
혼자 있을 때. 아무도 없을 때. 그런데 혼자 살다 보니 또 정적을 즐기게 되더라고.

Q. 스물여덟. 고독을 즐기고 싶을 때이기도 하다.
박서준:
그런가. 외로움에 익숙해 진 것 같기도 하다.

Q. 그나저나, 한 번도 연기 논란이 없었다.
박서준:
어…(살짝 수줍게 웃으며) 그런 게 기사화 되거나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웃음)

Q. 당신의 연기 스타일을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주는 묘한 호소력이 있다.
박서준:
설득력이 있나?(웃음) 그렇게 봐 주신다면 감사하다.

Q. 과하거나 인위적인 걸 꺼리는 듯 하다.
박서준:
넘치는 걸 싫어한다. 뭐든 적당한 게 좋은 것 같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편하고, 연기 하는 나도 편하다.

Q. 배우가 내 길이라는 확신은 언제 했나. 혹은 아직 확신을 갖기 전인가.
박서준:
어렸을 때부터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속으로 삭이는 편이었다. 그런 성격 때문에 처음에는 ‘내가 과연 배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연기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됐다. 연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다보니 쾌감이 들더라고. 그리고 내가 작은 것도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누가 보면 ‘별 거 아니네?’ 하는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는 똘아이 같은 면이 있는데,(웃음) 감각이 예민하다고 느낄 때도 배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박서준
박서준

Q. 지금도 감정을 많이 삭이나.
박서준:
성격이라는 게 크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런 성격이 싫어서 인정하지 못했다.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지?’ ‘많은 생각들로 왜 나를 망가뜨리지?’ 하면서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지금은 조금 달라진 게, 그 모습 역시 나라고 인정하는 순간 편해졌다.

Q. 혹시, 요즘 빠져 있는 음악이 있나? 귀에 걸리는 가사를 보면, 심리가 읽히기도 하는데.
박서준:
요즘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은 것 같은데…아, 빅뱅의 ‘루저(loser)’ 가사. “loser 외톨이~센 척하는 겁쟁이~” 이상하게 그 가사를 들을 때마다 공감이 많이 간다.

Q. 가사를 들으면 당신 같나?
박서준:
빅뱅이 더 반짝반짝하고 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쪽 분야에 있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Q. 이전에는 작품 선택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면, 이젠 당신이 먼저 선택하기도 할 게다. 어떤가.
박서준:
그게 참.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미안함을 느낄 때가 많다. 여러 작품이 중복돼 들어올 땐 어쩔 수 없이 죄송한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참 마음 아프다. 작품 선택은 아까 얘기했듯,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한다. 물론 사업적인 부분도 완전히 없지는 않을 거다. 나 혼자 고민해서 될 일이 아닐 때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보면, 선택당하는 게 심적으로는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한다.

Q. 거절을 잘 하는 것도 배우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박서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사실 얼마 전에도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굉장히 어려웠다. 사람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내 상황을 이해해 주셨다. 작품이 싫어서가 결코 아니었다.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5년간 달려만 왔기 때문에 ‘킬미, 힐미’가 끝났을 때 비워 낼 시간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익숙함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란 걱정도 했다. 쉬지 않고 또 작품에 매달렸다가는 ‘뻔한’ 연기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조심스럽게 거절을 했는데, 오해하지 않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Q. 훗날 지금 이 시기를 돌아보면 어떨 것 같나. 작품, 작품, 작품…일에 둘러싸인 20대가 억울할 수도 있을 텐데.
박서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가끔은 일상적인 생활에 제약이 들어오는 게 억울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일탈을 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것도 해 본 사람이 한다고 잘 안 되더라.(웃음)

박서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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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에도 일탈의 경험이 있다면?
박서준:
군대 다녀 온 직후? 어렸을 때부터 ‘이건 하면 안 되고, 이런 계획을 세워야 하고’ 하는 기준들이 내 안에 확고하게 있었다. 그런 것들을 놓은 순간이 내겐 일탈이었다. 제대 후 문득 ‘너무 FM적으로 살아온 게 아닌가. 일단은 뭔가를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는 강박부터 놓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나를 압박하는 것들을 놓는 순간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나와 다르게 살아왔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고,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해서는 안 되는 것’들로부터도 자유로워졌던 시기다. 아, 담배도 그때 처음 피웠다. 하하하. 3년 정도, 그렇게 자유롭게 살았던 것 같다.

Q. FM적으로 살아왔다고 했는데, 주위에서도 당신을 FM으로 본 것 같나.
박서준:
음… ‘쳇바퀴 속을 굴러다니는 아이’로 보였을 수는 있었을 것 같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니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항상 계획 한 것들을 칼 같이 지키려고 했으니까.

Q. 학창 시절 남자들 무리에서 당신은 어땠나.
박서준:
친한 친구들은 있었는데, 그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인문계 학교는 평균적으로 ‘수업-야자-보습학원-집-다시 학교’가 반복이잖나. 그런데 나는 수업이 끝나면 연기 아카데미를 갔다. 조건은 성적. 아버지가 ‘성적이 떨어지면 학원은 끝’이라는 계약을 걸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했다. 학원 마지막 문을 항상 내가 닫고 나왔다. 나온 후 1호선 대방역 마지막 기차를 타고, 사람들이 많은 지옥철을 지나, 독서실에 가서 복습을 했다. 고등학교 3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친구들과 많이 어울릴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고3때는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더라. 왜, 그땐 공부 안 하던 애들도 다 하지 않나.(웃음) 하지만 아버지와의 계약 조건도 있었고, 내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공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했다. 다행히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또 그렇게 하다가 대학을 가니까 딜레마가 딱 왔다. ‘내 인생의 목표가 대학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궁지에 몰린 거다. ‘내가 왜 이걸 했지?’ 라는 혼란이.

Q.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했나.
박서준:
마음을 다잡는 방법 밖에 없었다. ‘내가 왜 이러지?’ ‘일단 수업 열심히 나가면서 지킬 건 지키자!’ 그랬던 것 같다.

Q. 배우로서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것 같나.
박서준:
영화로서는 확실히 시작 단계다. 개똥철학일수는 있지만 내 나름의 연기철학이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단계라고 믿는데, 그 과정 속에서 주목해 주시는 분들에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 어떻게 보면 내 과정을 인정해 주시는 거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 싫어서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내 만족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그게 또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Q. 중요한 포인트 같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
박서준:
받아들여야 할 충고들은 듣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이전부터 그랬다. 그것이 내 중심이란 생각도 한다.

Q 얘기하면서 계속 느끼지는 게, 뭐랄까. ‘배우로서의 곤조’가 있는 것 같다. 좋은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박서준:
그런 게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바닥에선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기 때문에. 외로운 직업이라고 느낀다. 잘 할 때는 끄덕여 주지만, 못할 때는 또 냉정하게 돌아서는 게 이 쪽이다. 그런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게 이 직업을 지닌 사람들의 운명이기에 내 편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도 솔직히 있다. 결국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팽현준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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