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스윗튠 컴퍼니 사옥
스윗튠 컴퍼니 사옥
스윗튠 컴퍼니 사옥

카라, 인피니트, 나인뮤지스, 보이프렌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스윗튠이라는 프로듀싱팀을 만나 커리어 반등에 성공한 그룹들이다. 카라 ‘미스터’, 인피니트 ‘내꺼하자’ 등 각 그룹의 인기 기반을 닦았던 곡이 모두 스윗튠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나인뮤지스도 ‘휘가로’를 시작해 ‘돌스’, ‘와일드’, ‘글루’까지 스윗튠에 의해 모델돌 이미지에 세련된 음악색을 입었다. 모두 스윗튠과 작업해 되살아났다.

스윗튠은 가수에 걸맞은 색깔을 만들어내면서도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을 잃지 않는 프로듀싱팀이기도 하다. 카라, 인피니트, 나인뮤지스의 음악을 들을 때면 ‘스윗튠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일관된 결을 유지하고 있다. 스윗튠과 함께 하는 그룹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케미스트리를 보이는 것도 그룹의 이미지와 색을 살린 스윗튠의 능력이기도 하다.

스윗튠은 올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기부 프로젝트인 ‘스윗튠 프로젝트’와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빅브라더 프로젝트’를 동시에 출격시켰다. 스윗튠 프로젝트는 수익금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프로젝트로, 분기별로 1곡씩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자로 에릭남과 15& 박지민이 함께해 지난달 29일 ‘드림(Dream)’을 발표했다. ‘드림’은 평소 아이돌 그룹의 목소리를 통해 들었던 스윗튠의 음악과는 사뭇 다르다. 댄서블한 비트 대신 어쿠스틱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하모니가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빅브라더 프로젝트는 조금 더 실험적이다. 스윗튠이 주축이 아닌 빅브라더가 주축이다. 고(故) 신해철, 넥스트, 015B로 시작해 투야, 쥬얼리, V.O.S, 나인뮤지스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해 온 프로듀서 빅브라더가 수년간 준비해 공개하는 음악 콜라보레이션이다. 가수에 맞춰 만드는 곡이 아닌, 창작자가 평소 만들고 싶었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출발했다. 작사, 작곡가가 순수하게 만들고 싶었던 음악을 완성한 후, 그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정해 발표하는 프로젝트인 것.

스윗튠은 빅브라더 프로젝트를 통해 마땅한 가창자를 찾지 못해 묻혀 있던 작업물 ‘영(Zero)’을 발굴했다. ‘영’의 가창자로는 가수 김형중이 낙점됐다. 스피카 김보아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영’은 레트로스럽지만 세련된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댄스 비트에 어우러지는 발라드 곡이다. 스윗튠스러우면서도 살짝 변주된 느낌이 스윗튠의 또 다른 색깔을 느끼게 한다.

만나는 가수마다 꿀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스윗튠의 비결은 그 철학에 있었다. “명예 보다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스윗튠의 순수한 마음이 음악으로 이어졌다. 스윗튠 프로젝트와 빅브라더 프로젝트도 좋은 사람을 만난 스윗튠의 값진 결과물이었다. 스윗튠이 앞으로 또 어떤 달콤한 조율(Sweet Tune)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만남이었다.

Q. 올해 들어 스윗튠 기부 프로젝트, 빅브라더 프로젝트로 음악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가 있는가?
한재호 : 예전부터 프로듀서들이 앨범을 내왔다. 그때부터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다. 그때는 여력이 조금 되지 않았고, 해야 되겠다는 마음만 있었다. 다른 식으로 가고 싶었다. 처음 작곡을 시작했을 때 유명한 가수들이나 가창자를 프로듀싱하기 보다 토이나 015B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가 어차피 우리가 받았던 것을 돌려줘야 되는 프로젝트를 적절한 시기에 만나게 된 것 같다. 음악적 환경이 몇 년 전처럼 좋지는 않다. 최근에 여유도 생겨서 더 늦기 전에 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부 프로젝트의 경우, 우리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곡들로 순수하게 공유하고 수익금은 전액 다시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

Q. 기부 프로젝트 첫 음원인 ‘드림’이 발표 직후 반응이 좋았다.
김승수 : 반응이 좋아서 놀랐다. 우리가 제작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무것도 몰라서 재킷도 공모했던 것이고, 누구한테도 기대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제작비도 줄였다. 어차피 손해이고, 기부 프로젝트니까 홍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 기분이 좋다.

Q. 빅브라더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가?
한재호 : 강세종 대표님이 프로듀서 빅브라더다. 예전에 강 대표님이 처음 나인뮤지스 프로듀싱을 제안했을 때 거절하기 위해 굉장히 많이 도망 다녔다. 강세종 대표님이 계속해서 쫓아오더니 우리한테 레퍼런스를 하나 제안했다. 그게 미끼였다. 그 레퍼런스를 듣는 순간,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강 대표님은 우리나라에서 A&R 실력만큼은 누구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음악적 지식이 정말 넓고 깊다. 그 신뢰가 있어서 빅브라더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Q. 두 프로젝트 모두 스윗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 차이점이 있는가?
한재호 : 스윗튠 프로젝트는 철저하게 우리의 감성으로 이뤄진다. 우리가 우리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드림’이 유일한 스윗튠의 이야기다. 빅브라더 프로젝트는 강 대표님과 함께 만들어간다. 강 대표님이 음악적 지식이 많다. 우리가 생각 못하는 커다란 틀을 제시해주시고 우린 그것에 맞춰서 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공통점이라면 방송을 의식하지 않는 음악이라는 것. 제대로 음악적인 걸 할 수 있다.

Q. ‘영(Zero)’은 곡이 완성된 후, 만장일치로 김형중이 가수로 선정됐다고. 김형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승수 : ‘영’은 노래가 대중적이지 않다. 다들 모니터할 때 곡에 대해서 물음표를 떠올렸다. 보컬이 좋지 않으면 전달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재호 : 처음 이 곡의 가이드를 에릭남이 했다. 애초에 만들 때부터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필요했다. 뽕끼가 없고 서정적인 목소리, 공명이 울려야 되는 느낌이 떠올랐다. 그래서 애초에 김형중이나 김연우 같은 분들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에겐 그 분들과 접근 기회가 없었다. 우리 주위에 가장 톤 좋은 에릭이가 가이드를 불렀다. 하지만 팝적인 냄새를 빼고 싶었다. 그 곡을 그냥 스케치 상태에서 묻어두고 있었는데 프로듀서 빅브라더가 발견하고 김형중과 연이 닿았다.

Q. ‘영’이란 노래가 다시 나와서 기분이 좋을 것 같다.
김승수 : 좋다. 상업 작곡가, 대중음악작곡가이다 보니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는데 좋다.

Q. 대중음악작곡가로서 평소 진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있었나?
한재호 : 갈증 같은 걸 느끼면 상업작곡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마음속에 스케치한 곡은 많다. 스케치한 곡들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살리면 다행인 것에서 그쳤지 그것을 꼭 살리자고 꿈꾼 적은 없었다.

Q. ‘영’에서 피처링을 스피카 김보아로 선택한 이유는? 코러스 느낌의 독특한 피처링이다.
김승수 : 가이드 상태를 외국 여자 목소리로 만들었는데 김보아와 굉장히 어울릴 것 같았다. 코러스 느낌이 나지만, 그냥 코러스로만 놔둘 파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Q. 스윗튠은 김보아와 많은 작업을 했다. 인터넷에는 김보아가 스윗튠 최적화된 목소리라는 게시글도 많더라.
김승수 : 김보아는 우리 곡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 아이돌 목소리에 최적화된 목소리다. 티아라, 포미닛, 카라 등등 그 친구가 가이드한 걸그룹이 정말 많다. 그 친구가 가이드했다고 하면 제작사에서 덥석 잡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한재호 : 조금 보태면 케이팝은 김보아가 일으켰다. 보아 덕분에 음악이 더 맛깔나기 시작했으니까.

Q. 묻혀 있던 ‘영’이 다시 태어났는데 처음 ‘영’을 구상했을 때와 완성된 곡에 차이가 있는가?
한재호 : 처음 상상과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로도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한테는 나름대로 만족스럽고 신선했다.

‘영’ 앨범 재킷의 국수 이미지는 ‘영’이 담고 있는 음악적인 색깔을 함축해 정갈하면서도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곡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 앨범 재킷의 국수 이미지는 ‘영’이 담고 있는 음악적인 색깔을 함축해 정갈하면서도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곡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 앨범 재킷의 국수 이미지는 ‘영’이 담고 있는 음악적인 색깔을 함축해 정갈하면서도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곡에 대한 기대와 상상을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Q. 두 사람은 언제부터 만났나?
한재호 : 2001년부터 작업 결과물이 나왔다. 그 당시 나에게 버거운 프로젝트가 있어서 승수를 소개받았다.
김승수 : 2000년에 군을 제대하고 작곡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신사역 근처에 작곡가들에게 칸을 나눠서 임대해주는 그런 게 있었다. 거기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거기 있던 아는 분이 재호 형에게 내 이야기를 했다.
한재호 : 알고 보니 승수와 인연이 있었다. 소개 받기 이전부터 다른 분이 승수의 데모를 들려주며 함께 곡 작업 하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했던 친구였다. 나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승수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승수는 감각이 아주 좋은 반면 당시 아마추어다 보니 살짝 서툰 점이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Q. 그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는데 ‘우린 서로 운명이야’라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나?
김승수 : 그냥 사람이 태어나고 보니 형이 있고, 가족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사이 같다. 어떻게 바꿀 수가 없는 사이.
한재호 : 우리는 정말 성격도 안 맞고, 취향도 다르다. 그런데 뭔가 계속 같은 것을 향해서 가고 있다. 결정적인 트러블이 없고, 평상시 트러블이 많다. 가족들 보면 엄청 싸우는데도 끈끈하지 않나.

Q. 여러 사람이 함께 창작 작업을 하다보면 싸우는 경우도 있을 텐데 어떻게 조율하나?
한재호 : 한 번도 조율 되지 않은 적이 없다. 한시적으로 작업하다가 깨진 사람도 많다. 보통 작곡가들은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 자기 생각을 집어넣는 사람이 많은데 근본적으로 우리 둘이 싸우면 조금 다르다. “확실해? 책임질 수 있어?”라고 물을 때 당황하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 된다. 그런데 “확실해”라고 하면 의견을 따른다. 왜냐면 그 작품에 대해 결과가 좋아야 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 싸우는 것이지 내 생각을 우기는 작업이 아니다.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그것으로도 싸우게 된다.

Q. 스윗튠은 그룹의 색깔을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인피니트, 카라, 나인뮤지스 등등 스윗튠의 곡으로 모두 인기를 얻었다. 그룹을 프로듀싱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 여기나?
한재호 : 이미지를 중요시한다. 카라 같은 경우를 멤버들이 근본적으로 카리스마 보다 귀여운 느낌이다. 사람들이 카라를 봤을 때 머리를 쓰다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인피니트는 아예 ‘집착’이라는 콘셉트를 잡아 시작했다. ‘팬들아 나 떠나지마!’ 인피니트는 그림이 예쁘게 잘 그려진 경우다.

Q. 스윗튠에는 스윗튠은 한재호, 김승수를 주축으로 이창현, 송수윤, YUE, 고남수, 안준성, 홍승현, 정병규 등 다수의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로 구성됐다. 두 사람이 대표인 것인가?
김승수 : 우리는 대표가 없다. 상하지휘체계가 없다. 서로 역할이 똑같다. 우리가 대표처럼 보이는 이유는 먼저 만들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보통 작곡가들은 선배가 이끌어줘서 밑에서 고생하고 배우는 식의 계보를 거치면서 인맥과 실력을 쌓는다. 우리는 실제 작업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이 크레딧이 올라가는 게 이상했다. 우리는 이름도, 힘도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음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달콤한 조율의 뜻을 가진 스윗튠이라 이름을 정했다. 제작과는 상관없는 프로듀싱 컴퍼니를 만들려고 했다. 정말로 좋은 사람들과 그냥 재미있게, 달콤한 튜닝(조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Q. 이단옆차기, 블랙아이드필승 등등 재미있는 프로듀싱팀 이름이 많지 않나. 특이한 것은 이들은 대표 이름을 크레딧에 넣는데 스윗튠은 스윗튠이란 이름을 쓰지 않고, 각각 실명을 크레딧에 올리더라.
한재호 : 사실 스윗튠이란 말은 회사명이라서 우리가 스스로 말한 적이 없다. 하하.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 둘을 보고 스윗튠이라고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어떤 PD님도 오시더니 “스윗튠씨?”이러더라. 하하. 그걸 보고 ‘아, 우리는 이제 이렇게 불리는구나~’ 알게 됐다. 요즘엔 그냥 우리도 스윗튠이라고 이름을 올려야할지 고민 중이다.

스윗튠 로고. 스윗튠은 다수의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로 구성돼 있는 굴지의 음악 프로듀싱 컴퍼니다.
스윗튠 로고. 스윗튠은 다수의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로 구성돼 있는 굴지의 음악 프로듀싱 컴퍼니다.
스윗튠 로고. 스윗튠은 다수의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로 구성돼 있는 굴지의 음악 프로듀싱 컴퍼니다.

Q. 대중음악작곡가로서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을 것 같다.
한재호 : 우리는 우리 생각에 ‘아, 이 사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만 일했었다. 처음엔 곡을 여기저기 많이 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10곡 팔아서 2~3곡 히트하면 하나를 어렵게 만들어서 한 곡 히트하는 것보다 더 커진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망하는 7~8팀에겐 무슨 잘못인가. 우리야 곡을 다시 쓰면 되지만, 아이돌도 인생이 있고, 그 회사도 타격이 있다. 그런 식으로 성공할 자격은 없다. 사실 우리가 전문적으로 해도 성공시키기 힘들다. 우리가 명예를 생각한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그냥 좋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 웬만하면 우리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한재호 : 좋은 음악 해야지. 대중음악적으로는 사람들이 계속 한식만 먹다보면 양식 먹고 싶고, 외식하다보면 집밥 먹고 싶은 시점이 생긴다. 최근 외국에서 케이팝에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인 것 같다. 외국에서 케이팝은 한국적으로 컨버팅된 음악인데 요즘엔 외국의 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대중도 만족시키고, 해외 팬들이 ‘케이팝은 역시 색깔이 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찾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그 음악을 예쁜 우리나라 가수들에게 잘 입혀서 그 가수들이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대중음악작곡가로서 의무다.

Q.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스윗튠의 목표는?
한재호 : 음악하는 사람으로서는 기부 프로젝트가 잘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사실 원래 릴레이로 진행하고 싶었다. 에릭남의 ‘드림’에 박지민이 피처링했다. 다음에는 박지민 노래에 다른 사람이 피처링하고, 또 그 사람이 메인이 돼 부르고 또 다른 사람이 피처링하는 식의 그림을 그렸다. 피처링 가수가 일종의 예고편이 돼 예쁜 재능기부가 되는 것이지. 하지만 각기 회사가 다르니 힘들 것 같아서 계획은 않고 있다. 기부 프로젝트는 진짜 사심이 없는 순수한 프로젝트다.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빅브라더 프로젝트는 음악적으로 나름대로 신선한 것만 계속 하고 싶다. 새로운 느낌을 보여줄 것이다. 무대로서 타이틀곡이 아니라 리스닝곡으로서 여러 가지 곡을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악도 좋고 신선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스윗튠에게 음악이란?
김승수 : 음.. 취미이자 삶의 원동력. 식상하다고? 그럼.. 삶의 오아시스? 죄송하다. 하하. 좌우지간 음악이 없었으면 범죄가 엄청 일어났을 것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제공. 스윗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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