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완
한주완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배우 한주완이 이연희에게 옥팔찌 선물하며 설레는 꽃미소를 선보였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한주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인우(한주완)는 정명(이연희)이 늘 차고 다니던 염주 모양의 팔찌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홍주원(서강준)으로부터 들었다.

이에 인우는 화기도감으로 정명을 찾아가더니 다짜고짜 그녀의 팔을 붙잡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그곳의 장신구 가게에서 옥팔찌를 고른 인우는 정명의 팔에 채워주며 “내가 그 팔찌를 찾아주기 전까지는 이것을 꼭 차고 다니라”고 달콤한 말과 함께 설레는 꽃미소를 지어보였다. 원래의 팔찌를 잃고 상심에 빠진 정명을 위로하려는 속 깊은 배려였다. 한편으로는 정명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은근한 고백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명이 잃어버린 문제의 팔찌는 ‘관음의 눈’으로 고대 인도나 티베트에서 전래된 자비와 구원을 상징하는 일종의 부적인데 예언가 남사고가 정명의 앞날을 걱정하며 “그 아이를 지켜주라”고 인목대비에게 건넨 것을 정명이 물려받은 것. 공교롭게도 불가에서 ‘관음의 눈’이 의미하는 것은 관음보살이 중생을 향해 “너를 지켜주겠다”고 설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인우가 팔찌를 선물하게 된 것은 정명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인우는 허균(안내상)을 찾아가 “앞으로 훈련도감에 들어갈 것이며 그 이유는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사실 인우는 한양의 모든 여인네들이 ‘상미남’이라 부르며 연모의 눈길을 보낼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결코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어린 시절 정명공주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죽은 줄만 알고 가슴에 묻었던 정명은 살아서 눈앞에 서 있었다.

만일 인우가 정명의 정체를 알게 되는 날 돌고 도는 인연의 회귀성과 필연적 운명의 윤회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제 인우, 정명, 주원의 피치 못할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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