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면’
SBS ‘가면’
SBS ‘가면’

[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SBS 드라마 ‘가면’의 인기 요인은 공감가는 시대상 반영이었다.

지난 1회 방송분에서는 지숙(수애)이 손님에게 무시당하고, 이어 실적 때문에 부장(박준면)에게 혼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백화점 고객의 황당한 윽박에도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방송됐다.

집안에서 진 빚 때문에 사채업자 심 사장(김병옥)에게 협박 당하던 지숙은 빚 때문에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살기 위해 돈을 벌까?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걸까?”라고 푸념하던 그녀는 결국 큰 돈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석훈(연정훈)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다.

또한 극중 굴지의 재벌인 SJ그룹의 최회장(전국환)을 통해서도 서글픈 시대상이 드러난다. 1회에서 그는 한 중소기업사장이 무릎을 꿇은 채 “살라달라”고 읍소했지만, 오히려 남집사(문성호)의 뺨을 때리며 그 사장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외에도 드라마에서는 지숙의 힘없는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을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가면’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백화점 VIP 고객과 영업실적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애환, 인간의 숨통을 조여 오는 빚, 을을 향한 갑의 무차별한 횡포 등 돈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대 사회의 병폐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돈은 모든 것을 이뤄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족, 친구, 사랑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앗아가기도 한다”라며 “‘가면’에서는 돈으로 인해 삶이 좌지우지되는 지숙을 통해 인간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동시에 돈과 삶에 대한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려가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드라마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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