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차지연.
‘간신’ 차지연.
‘간신’ 차지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희대의 요부 장녹수로 화려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

‘서편제’ ‘몬테크리스토’ ‘드림걸즈’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뮤지컬계 스타 차지연은 연산군의 총애를 받는 장녹수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총애를 얻은 후궁. 임숭재(주지훈)-임사홍(천호진) 부자가 채홍사로 연산군의 신임을 얻어 권세를 높이자 장녹수는 이에 위협감을 느끼고, 단희(임지연)에 맞설 명기 설중매(이유영)를 불러들여 주도권을 찾고자 한다.

장녹수 캐스팅을 앞두고 “클레오파트라 같은 여자”의 이미지를 찾다가 차지연을 떠올린 민규동 감독은 작년 8월 뮤지컬 현장에서 그녀를 만난 후 그 자리에서 작품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연은 시나리오도 읽지 않은 채 감독에 대한 신뢰만으로 그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매 신마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차지연에게 “모든 신이 장녹수에게 쏠려서 태풍처럼 흡입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역할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차지연은 “영화에 해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해보고 또 해보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간신’은 21일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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