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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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5월 7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잔혹동시가 올랐다.

#잔혹동시, 논란을 일으키다 결국 전량 폐기

10세 초등학생이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잔혹동시가 결국 전량 폐기된다.

지난 6일 출판사 가문비는 3월 30일에 출간된 초등학생 A(10) 양의 동시집 ‘솔로강아지’가 ‘학원가기 싫은 날’이란 작품의 잔혹성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시중에 팔린 책을 모두 회수해 폐기한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학원가기 싫은 날’은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입가에 피를 묻힌 채 심장을 들고 있는 여성의 삽화까지 그려져 더 큰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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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 양의 부모는 출판사의 전량 폐기 결정에 반대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솔로강아지’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동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 중 1편만 가지고 폐기를 결정한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

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연합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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