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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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보란 기자]‘압구정 백야’ 여주인공 박하나의 생사 여부를 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137회에서는 주인공 백야(박하나)가 차를 운전해 강원도 속초 바닷가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조지아(황정서)에게 백야가 바다에 투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백야는 장화엄(강은탁)과 결혼을 반대하며 화엄이 가정을 꾸릴 때까지 외국에서 살 것을 종용하는 옥단실(정혜선)과 문정애(박혜숙)의 요구에 괴로워했던 상황. 출국날이 되자 공항이 아닌 바닷가를 찾았고, 30일 방송된 138회에서는 백야의 투신 소식이 장화엄(강은탁)과 그의 식구들에게 연이어 알려지면서 등장인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1일 공개된 139회 예고편에서도 백야의 죽음이 속 시원히 드러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바닷가 방파제에 앉아 “야야. 이게 현실이야? 네가 어떻게 찬물 속에 있어”라며 망연자실하는 화엄의 모습이 등장했다.

육선중(이주현)은 육선지(백옥담)에게 전화를 걸어 “장PD 방파제에서 꼼짝 안해. 나쁜 마음 먹을까봐”라고 걱정했고, 육선지는 “잠깐이라도 한눈 팔면 안돼”라고 당부했다. 결국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장화엄을 강제로 차에 태웠고 화엄은 “야야 두고 못가요”라며 울부짖었다.

이후 화엄은 침대에 앉아 “다음 생애선 우리 첫눈에 반해서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자”는 백야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영준이도 가고 난 어떻게 살라고”라며 오열하는 서은하(이보희)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방송에서는 백야의 투신을 본 목격자와 유서의 존재로 그의 자살을 암시했다. 하지만 파도에 휩쓸렸는지 사라져 시신 수습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 투신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던 점 등을 이유로 시청자들은 또 다른 반전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지 의심하고 있다. 더욱이 방송이 10회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여주인공 없이 남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백야는 유서를 통해 “사실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죽음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또한 탐탁치 않은 상황. 예고편에서도 “야야한테 우울증 뭐 느낀 거 있으세요?”라는 육선중의 물음에 “딴 이유 같아요”라고 답한 후 “낳은 엄마가 자식 몰라?”라고 생각하는 서은하의 모습이 등장해 더욱 의혹을 키웠다.

과연 백야의 바닷가 투신에 얽힌 비화는 무엇인지, 그녀가 정말 죽음을 맞은 것인지, 살아있다면 어떤 식으로 재등장 할지. ‘압구정백야’가 남은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압구정백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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