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

[텐아시아=정시우 기자]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24일(현지시간) 시리아 난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자격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졸리는 이날 “국제사회는 4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도와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졸리는 “4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으로 말미암아 수백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면서 “유엔 안보리는 회원국 간 의견 차이 때문에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결단력 없는 행보는 죄악으로 발전해 시리아 사태의 심각성을 보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는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할 만큼 무능력해졌다”고 밝혔다.

졸리는 특히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면서 공동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했다.

지난해 시리아 내전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려는 움직임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되는 등 안보리가 효과적인 대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을 정면으로 따진 것으로 보인다.

졸리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이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해 그들의 현실을 직접 목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졸리는 앞서 이라크와 요르단, 레바논, 터키, 몰타 등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을 11차례 방문한 바 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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