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달샤벳
‘뮤직뱅크’ 달샤벳
‘뮤직뱅크’ 달샤벳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걸그룹 달샤벳이 특별한 컴백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달샤벳은 23일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펼쳤다. 이미 지난 15일 새 앨범을 공개했지만, 타이틀곡 ‘조커’가 KBS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불가피하게 ‘뮤직뱅크’ 컴백을 한 주 미뤄야만 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야심차게 돌아온 만큼 KBS의 결정이 아쉽게 됐다. 하지만, 달샤벳은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아영은 “지난 주에 컴백했지만, ‘뮤직뱅크’용의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컴백해서 그런지 재미있고 색다르다”며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보는 분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리는 “2주 동안 컴백하는 느낌이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번 앨범에서 걸그룹 멤버로 최초 앨범 프로듀싱에 나선 수빈은 특히 감격한 모습이었다. 수빈은 이날 사전녹화 무대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수빈은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첫 주에 ‘뮤직뱅크’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또 오랜만에 ‘뮤직뱅크’에서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까 감격스러웠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달샤벳은 ‘뮤직뱅크’만을 위한 안무와 가사를 준비했다. 다소곳이 앉아서 선보이는 요조숙녀춤을 서서 소화한다. 가사는 ‘헤이 미스터 조커(Hey Mr. Joker) 왜 날 흔들어’를 ‘헤이 미스터 조커(Hey Mr. Joker) 나쁜 남자야’, ‘아이 원트 잇(I want it)’을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숨이 가빠와 베이비 굿 나잇(Baby Good night)’을 ‘좀 더 다가와 베이비 투나잇(Baby Tonight)’로 각각 수정했다. 우희는 “바뀐 안무도 생각보다 여성스럽고 예쁘다.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리는 “요조숙녀춤을 서서 추게 됐는데 그래도 요조숙녀 같다. ‘요조숙녀’ 버전2다”고 덧붙였다.

활동 2주차에 선보인 ‘뮤직뱅크’ 컴백 무대는 오히려 달샤벳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달샤벳은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경로로 매력을 발산하며 다양한 컴백 활동을 펼쳤다. 달샤벳은 컴백 팬미팅과 지율, 아영, 가은, 우희, 수빈, 세리 순으로 매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아프리카TV를 통해 ‘달샤벳UP(http://afreeca.com/dalshabetup)’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평소 취미와 개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접 프로그램 콘셉트를 정하고 단독 호스트로 출연, 각각 약 1시간 분량의 방송을 선보였다.

‘달샤벳UP’ 방송에서 평소 요리를 즐기는 지율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직접 선보였고, 가은은 다양한 상황별 코디법을 직접 알려주며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자랑했다. 아영은 먹방에 도전했으며, 우희는 댄스 방송을 진행했다. 평소 털털한 성격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는 수빈은 ‘여캠’이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방송을 꾸몄고 마지막 날 세리는 자신의 몸매 비결인 피트니스 기술을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보여줬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멤버 전원이 깜짝 출연해 성공적인 방송 종료를 자축하기도 했다.

수빈은 “안해 본 경험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시간으로 1:1 대화한다는 느낌이 드니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달샤벳 채널을 통해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아영은 “먹방 방송을 했는데 너무 먹는 것에 집중하느라 댓글을 많이 못 읽어서 아쉽다. 다음에는 댓글로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은은 “실시간으로 하니까 재미있었다.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달샤벳은 아프리카TV 외에도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 있다. 컴백 이후 평소보다 더 많은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수빈은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팬들과의 소통은 달샤벳이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아영은 “우리가 직접 하니까 팬들이 우리가 더 열심히 활동한다고 생각해주신다”며 “같이 활동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잘 소통이 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수빈은 “얼마 전에 ‘더쇼’ 1위 후보를 하게 됐는데 팬들이 SNS를 통해서 달샤벳 투표해달라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우희는 “평소에 많이 안하는 편인데 이번에 팬들이 많이 한다고 의아해하셨다. 더 자주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활동을 즐기는 달샤벳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달샤벳은 컴백 일주일 만에 SBS MTV ‘더쇼’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막내 수빈이 직접 전곡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에 나선 만큼 음악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어떤 반응이 가장 좋냐는 질문에 수빈은 “우리… 노래 좋다고..”라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함께 있던 멤버들은 “직접 말하려니 부끄럽지?”라며 수빈을 응원했다. 가은 “달샤벳 많이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전했고, 아영은 “‘오랜만에 나와서 반갑다’는 이야기도 봤다”고 전했다.

달샤벳의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1년 3개월의 공백기 동안 품은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달샤벳의 프로듀서 수빈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각오를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컴백 첫 주가 지났어요. 진짜 우리가 보여드릴 것의 조금도 안 보여줬어요. 더 많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니 기대해주세요. 색다른 무대가 많이 있을 거예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