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화정’
MBC ‘화정’
MBC ‘화정’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김여진의 담담하고 차분한 악역연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4회에서는 김개시(김여진)가 본격적으로 광해를 위해 일을 꾸미는 모습이 방송됐다.

김개시는 광해를 위해 인목대비(신은정)를 폐서인으로 만들고자 계획했다. 김개시는 어두운 밤 은밀하게 나인을 시켜 의인왕후(선조의 첫 번째 왕비)의 능에 저주의 물건을 묻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김개시는 일을 마친 나인에게 따뜻한 청주를 건내며 친절함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독이 든 청주였고, 김개시는 피를 토하는 나인 옆에서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이어나가 섬뜩함을 배가시켰다. 김개시는 나인을 독살한 뒤 증거인멸을 위해 초가집을 태우는 모습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개시 역을 맡은 김여진은 담담한 말투와 어두운 분위기로 표현한 색다른 악녀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죽어가는 나인을 그저 지긋이 바라보는 김개시의 표정이 공포감을 자아냈다. 김여진의 섬뜩한 안역 연기가 앞으로 펼쳐질 김개시의 처절한 악행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화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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