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도
박상도
박상도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블루스 록 밴드 써드스톤의 기타 겸 보컬 박상도의 첫 솔로앨범 ‘길위에서’가 10일 발표됐다.

박상도는 써드스톤의 앨범들을 통해 지미 헨드릭스를 연상케 하는 출중한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박상도는 이번 앨범에 2012년 첫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4년의 시간동안 길 위에서 떠올린 악상들을 담았다.

이번 앨범에선 써드스톤의 앨범과 달리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색다른 그의 음색을 들을 수 있다. 박상도는 “록밴드의 꽉 찬 사운드가 아닌 통기타, 하모니카의 공간위에 노래를 부르는 건 마치 벌거벗는 기분이었다. 목소리가 점점 하모니카 소리를 닮아갔습니다. 매일같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다 보니 새로운 목소리를 얻게 되었는데 덕분에 음악을 시작 했던 처음의 설렘으로 녹음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거리에서 그가 주로 부른 노래들은 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가요들이었는데 특히 그 중심에는 김정호, 김광석, 김현식, 이문세, 강산에 등의 포크음악이 있었다.

이 앨범은 90년대 이후 희미해져 버린 그들의 한국식 포크음악의 결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처음 음악의 꿈을 키우던 유년기에 그들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앨범의 사운드 중심은 통기타 하모니카 목소리이다.전자악기사운드는 배제한 채 어쿠스틱 악기들로 이루어진 심플한 편곡위에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의 목소리가 절절하게 가사를 전달한다. 부드럽기 만한 목소리의 포크가수가 대세인 요즘 오랜만에 나온 락밴드로 다져진 그만의 시원스런 창법의 곡들도 반갑다.

박상도는 5월 9일 신촌 인디톡에서 ‘길 위에서‘ 앨범발매 공연을 연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미러볼뮤직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