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2화에서는 선조(박영규)의 죽음 이후 빈 용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궁궐 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명공주가 사라진 것을 안 인목대비(신은정)는 불안에 떨며 광해군(차승원)을 세자 자리에서 폐위 시키겠다는 교지를 선뜻 공표하지 못했다.
이어 정명공주가 광해군과 함께 등장하자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광해군은 “저들과 무엇을 하신 겁니까. 제가 정명과 영창을 해칠 것이라 생각하신 거냐”라며 자신을 그토록 믿지 못하는 것이냐고 소리쳤다.
광해군은 인목대비와의 독대자리에서 “정명과 영창을 지킬 것이다. 이 다짐을 믿어주실 순 없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광해군의 말에 인목대비는 “믿을 수 없다. 이 궐에서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다. 지금은 진심이라 해도 용상에 앉는 순간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단호한 인목대비의 말에 광해군은 자신에게 왕위를 넘긴다는 부왕의 유교를 꺼내보이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냐. 정녕 그것을 바라시는 거냐”라고 물었다.
놀란 인목대비가 “어째서 유교를 손에 넣었으면서 나를 찾아온 거냐”라고 말했다.
광해군은 “진심을 청하고 싶었다. 마마와 대적하고 싶지 않았다. 영창과 정명의 안위를 바라는 마마의 마음을 알고 있다. 혈족의 피를 뿌리고 왕이 되고 싶지 않다. 제 손을 잡아주실 수는 없는 거냐”라며 자신의 진심을 믿어달라 부탁했다.
홍보람 인턴기자 ram626@
사진. MBC ‘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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