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말해’와 ‘민상토론’.
‘개그콘서트’의 ‘말해’와 ‘민상토론’.
‘개그콘서트’의 ‘말해’와 ‘민상토론’.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개콘’이 공감과 풍자를 내세우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리빌딩 작업에 돌입한 KBS2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가 지난 주 첫 선을 보인 두 코너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상승세 분위기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말해 Yes or No!’에는 개그맨 김성원, 김기리, 서태훈, 송필근이 등장해 공감 개그를 만들어냈다. 힙합 비트에 맞춰 춤을 추더니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누구나 경험해봤을 만한 웃긴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일명 물개 박수로 호응했다.

초등학교 시절 실내화 주머니를 차면서 걸었던 추억, 신발 끈 묶다가 가방 속의 짐을 쏟았던 기억, 그 가방에 ‘초딩’의 필수품 리코더가 들어있었던 사실 등의 소재로 공감웃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김성원은 대한민국의 1% 특정 인물들을 겨냥했다. 그 첫 번째인 ‘목사님 아들’ 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민상토론’ 또한 신개념 풍자로 ‘개콘’에 불을 밝혔다. ‘민상토론’은 자칭 먹는 모습이 섹시한 남자 ‘먹섹남’ 유민상과 여자보다 섹시한 남자 김대성이 패널로, 토론 스페셜리스트 박영진이 함께 하며 시사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사회적 이슈들을 다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800억 기업특혜 논란을 언급했고 무상급식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실명을 차례로 언급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답답한 속을 웃음으로 보듬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KBS ‘개그콘서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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