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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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보란 기자]배우 이준이 극초반 연기에 대해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자평했다.

이준은 9일 오후 경기 남양주 한 식당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기자간담회에서 “초반 과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제 생각에는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극 초반에는 여자친구 서봄(고아성)의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한인상(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은 당시 더듬는 말투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한인상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두고 호평도 많았지만,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준은 “실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보기도 했다. 인상이는 태어나서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아왔고, 밖의 세상을 많이 모른다. 한없이 순수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당황할 수밖에 없다. 말을 더듬거나 그런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 모든 일이 한 시간 동안 벌어졌다. 서봄이 배부른 모습을 보고, 처가에서 혼나고, 부모님께 인사드린다고 집에 가고. 분명 엄청난 ‘멘붕’이 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차근차근 말했다.

또한 이준은 “저는 인상이가 굉장히 상남자라고 본다”며 “말은 그렇게 떨면서 할지언정 중요한 결단을 다 내리지 않았나. 순간의 말투나 목소리로는 한정지을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지작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자격’ ‘밀회’의 안판석PD 정성주 작가 콤비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기대가 모아졌다.

유준상이 법무법인 한송의 대표 조용히 이 사회를 쥐고 흔드는 한정호 역할을, 유호정이 그의 아내로 갑작스런 며느리의 등장에 당황하는 최연희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고아성은 갑작스러운 혼전임신으로 상류층 집안에 입성한 서봄 역할을 맡았다. 이준은 서봄과의 만남으로 고교 졸업 후 갑작스럽게 아이 아버지가 되는 한인상으로 출연 중이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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