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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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봉권의 3번째 EP ’거리’가 4월 7일에 발매됐다.

작년에 발매된 데뷔 EP ‘시간’과 기형도의 동명 작품에 영감을 얻은 EP ‘밤눈’의 음악들이 실험적인 전자음들 사이에서 표현된 모호함과 어두운 정서가 기반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확신과 밝은 재치가 돋보이는 곡들로 키치하지만 진중한 표현들로 전작들과는 또 다른 색채를 선보인다.

타이틀 곡이자 복고풍의 댄스팝인 ‘이제는 안녕’을 시작으로, 봉권 만의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지나, 게이트 플라워즈의 리더 염승식이 작사로 참여한 ‘숨’을 만나게 된다.

이어 이번 앨범에서 가장 귀 기울여 들어볼만한 곡인 ‘우주편육’이 기다리고 있다. 몇 해 동안 지구를 떠나있는 우주인이 편육, 족발, 보쌈등 지구의 음식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에 댄스비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관현악기들이 그 나머지 소리를 근사하게 이루는 ‘우주편육’은 기존의 대중음악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개성을 담은 곡이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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