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지난 2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71회 ‘서툴러도 한 걸음씩’편에서는 ‘허당아빠’ 엄태웅이 어느새 ‘슈퍼맨’에 한 발자국 다가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미소 짓게 했다.

엄태웅은 그 동안 지온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어르고 달래기부터 시작해 식판 뺏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지만 지온이의 밥 먹기는 번번히 어려웠다. 이에 엄태웅은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혼자 맛있게 먹기. 엄태웅은 지온 보란 듯 홀로 폭풍흡입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지온은 슬슬 먹을 것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엄태웅은 ‘슈퍼맨’ 아빠들이 대대로 시도했던 일명 ‘융단폭격 밥 먹이기’에 돌입했다. 지온의 눈 앞에서 음식을 ‘줄까 말까’ 밀고 당기며, 흥미를 최대한 끌어 올린 것. 그 결과 지온은 평소 안 먹던 시금치까지 맛있게 먹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또한 이날 엄태웅은 지온을 위해 ‘엄목수’로 깜짝 변신했다. 마땅히 놀 공간이 없는 지온을 위해 손수 놀이터를 만들어 준 것. 엄태웅은 지온이 야외에서 따뜻하게 놀 수 있도록 비닐텐트를 설치하고, 지온이 놀이와 한글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서툰 솜씨지만 정성 들여 비닐 벽에 그림을 그린 데 이어, 묵직한 원목들과 씨름까지 불사하며 ‘지온 전용 그네’까지 완성시켰다. 지온 역시 자는 시간까지 쪼개서 놀이터를 만든 아빠의 노력에 화답하듯 특유의 ‘순둥 미소’를 연신 터뜨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48시간 속, 성장하는 것은 아이뿐이 아니었다. 아빠 역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아빠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워조차 제대로 시키지 못해 지온의 울음을 터뜨렸던 엄태웅이지만 어느 새 능숙하게 밥을 먹이고, 자는 시간을 쪼개 지온에게 놀이터를 만들어 줄 정도로 ‘슈퍼맨 아빠’로 발전하고 있었다. 엄태웅의 이런 변화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동시에, 점점 더 발전할 그의 앞날에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무한 사랑의 아이들과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선보이고 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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