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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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시우 기자]배우 김호정이 죽음을 앞둔 여자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화장’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호정은 “맡은 역할이 고통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고 죽음을 향해 가는 역할이었다”며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김호정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내를 남편이 씻겨주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시나리오 받고 욕실 장면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내 역할이 고통스럽고 처절하게 죽는 인물이지만 아름답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호정은 “이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약간 망설였고 힘들었다. 막상 촬영 들어가서는 감독님이 워낙 잘 해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한 후 “영화에서는 죽지만, 배우 김호정에게는 새롭게 태어낙 해 준 작품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 캐스팅해주시고 배려해주진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자(김규리) 사이에 놓인 한 남자(안성기)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4월 9일 개봉.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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