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방송 화면.
‘킬미, 힐미’ 방송 화면.
‘킬미, 힐미’ 방송 화면.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지성과 황정음이 다중 인격을 융합하는 치료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은 어릴 적 기억의 조각을 맞췄다.

11일 방송된 ‘킬미, 힐미’ 19회에서 차도현(지성)과 오리진(황정음)은 도현의 다중인격을 융합하기 위해 과거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기로 했다.

“좋았던 기억을 듣고 싶다”는 도현의 말에 리진은 “자동차 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을 텐데 그날 내 생일이었다”며 “금방 엄마가 데리러 올 거라고 믿고 있다가 헛된 꿈이라는 걸 알고 상실감이 컸다. 돌아가시고 난 후에 가장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어린 시절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도현은 “승진가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엄하고 무서운 할아버지. 집에 들어온 뒤로 온 뒤 무섭게 변해버린 아버지 때문에 주눅 들어 있었다”며 “그날도 구구단을 다 못 외서 야단맞았는데 오리진 씨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 먼저 구원 받은 건 나였다”고 떠올렸다.

리진은 “슬픈 기억만 남겨준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어 도현은 “어린 시절 우리를 위로해주러 가자”고 이동했다. 그리고 리진은 도현의 여러 인격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골랐다.

그곳에서 리진은 도현에게 아버지를 물었다. 도현은 “한때는 다정하고 좋은 아버지였다”며 “내 마음 속엔 학대자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한때 다정했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도 함께 있다”고 페리박 인격을 만든 이유를 전했다.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MBC ‘킬미, 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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