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조1
정성조1
2014111018053461838-540x360
2014111018053461838-540x360
고(故) 신해철 추모 영상과 사진
고(故) 신해철 추모 영상과 사진
고(故) 신해철 추모 영상과 사진

‘한국대중음악상’이 작년에 세상을 떠난 신해철, 정성조, 채수영을 나란히 추모했다.

2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선정위원회 측은 세 뮤지션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준 선정위원은 “우리는 하나의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이 노래가 내 삶을 바꿨으니 세상도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아름다운 노래를 남기고 간 이들에게 애정과 찬사 고마움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가을 우리는 소중한 세 사람을 잃었다. 한국 재즈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정성조, 그는 우리 대중음악을 위해 인생을 바친 색소포니스트, 작곡가 교육자였다. 그리고 단 한번의 타협 없이 오직 블루스의 가치 되살리려 한 채수영도 그렇다. 무엇보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간 음악이 이 땅에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한 블루스여서 짧았던 생애는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끝으로 이름 석 자 안에 음악보다 더 넓은 세상이 담긴 신해철. 그의 죽음에 모두가 허무해하고 지난겨울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이제 더 이상 세 사람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없다”며 “그래도 믿는 것이 있다. 그들이 남긴 음악이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이 세상까지 바꿀 수 있으리라 하는 믿음이 있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색소포니스트 김오키는 프리한 재즈 연주를 통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2004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의 그래미상’을 표방하는 한국 최초의 ‘음반’ 중심 시상식이다.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없이 한국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이 상의 목적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