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AOA 지민
AOA 지민

걸그룹 AOA 지민의 플레이리스트에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지민만큼 다양한 음악이 있었다. 지민은 걸그룹 AOA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이기도 하고, 무대 위를 휘저으며 섹시함을 발산하기도 한다. ‘헤이요정’으로 불리며 래퍼로서의 카리스마와 때로는 귀여운 지미넬의 모습까지 팔방미인의 모습이다. 최근에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아이돌 대표 래퍼로서 진짜 실력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있다. 이런 지민에게 힙합 장르의 곡 5개만 추천해달라고 하자 지민은 “좋은 음악 정말 많다”며 곡 선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지민이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모았다. 지민은 “평소에 울적한 노래를 많이 듣는다”며 “우울할 때 완전 땅을 쳐야 우울함이 풀리는데 조용한 노래를 주로 듣는다”고 전했다.

# Ludacris ‘One More Drink(Co-Starring T-Pain)’
루다크리스
루다크리스
지민 : 많이 듣는 곡이에요. 들어보면 뭔가 술을 마시고 싶은 노래에요. 하하. 원 몰 드링크하고 싶은.. 하하. 기분이 울적할 때 환기를 시켜줘요.

남부 힙합의 최강자 Ludacris곡이다. 오토튠의 원조로 불리는 T-Pai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감미로운 비트에 루다크리스의 부드러운 랩과 티-페인 특유의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프로듀서 Trackmasters의 솜씨를 느낄 수 있다.

# Wale ‘Sabotage(Feat. Lloyd)’
WALE
WALE
지민 :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아요. 시원한 초원을 달리는 느낌이에요.

‘Sabotage’는 Wale 2집 수록곡이다. 기타 사운드 위에 물 흐르듯 펼쳐지는 랩과 Lloyd의 섹시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솔솔 부르는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게 한다.

# Maroon 5 ‘Just A Feeling’
MAROON5
MAROON5
지민 : 제가 한 노래에 빠지면 하루 종일 듣는 스타일이에요. 질릴 때까지 듣는데 이 노래는 진짜 1,000번 넘게 들은 곡이에요.

Maroon 5 정규 3집 ‘Hands All Over’의 수록곡이다. Maroon 5의 대표곡들이 록적인 요소가 가미된 신나는 노래가 많다면, 이 곡은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에 팝 요소가 두드러진다. 지민이 1,000번 이상 들은 것처럼 질리지 않게 오래 들을 수 있다.

# John Mayer ‘Gravity’
JOHN MAYER
JOHN MAYER
지민 : 말이 필요 없어요. 이건 한강 야경을 보면서 “크윽”하게 되는 노래예요. 아, 아시잖아요. 뭐라 표현할 수가 없어요. 명곡이에요.

John Mayer 정규 3집 ‘Continuum’ 수록곡이다. 일렉 기타를 감미롭게 연주하는 도입부부터 허스키한 듯 부드러운 John Mayer의 목소리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녹인다.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이 귀호강을 설명할 수 있을까.

# Trey Songz ‘Yo Side Of The Bed’
TREY SONGZ
TREY SONGZ
지민 : 이 노래는 떠나간 연인을 그리는 노래에요. 항상 내 침대 옆에 있는데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냥 트레이송즈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 더 많이 좋아해요.

Trey Songz 3집 ‘Ready’ 수록곡이다. 2005년 데뷔한 Trey Songz는 스티비 원더, 알켈리, 어셔로 이어지는 알앤비 계보를 잇는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Yo Side Of The Bed’는 슬픈 가사인데도 후렴구의 반복되는 구절과 화음이 마음을 정화시키는 듯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 Paul Buchanan ‘Mid Air’(영화 ‘아바웃 타임’ OST)
어바웃타임
어바웃타임
지민 : ‘어바웃 타임’을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그 영화도 정말 30번 이상 본 것 같아요. 목소리가 정말 죽여요.

영화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돔놀 글리슨)이 첫눈에 반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OST ‘Mid Air’는 팀과 메리가 처음 만났을 때와 엔딩 크레딧의 등장하는 노래로 잔잔한 피아노 위에 담담하게 읊는 보컬이 귀에 잔상을 남긴다.

# T-Pain ‘5 O`Clock (Feat. Wiz Khalifa, Lily Allen)’
T-PAIN
T-PAIN
지민 : 들으면 두근거려요. 제목처럼 새벽 5시에 듣고 싶은 노래에요. 새벽 5시는 자기에도 늦고, 일어나기엔 아까운 시간이에요. 그 다섯 시에 듣고 싶은 노래에요.

T-Pain 5집 ‘rEVOLVEr’ 수록곡이다. 지난 2011년 싱글 발표 당시 차트를 휩쓸었다. 잔잔한 멜로디에서 이어지는 T-Pain의 상징 오토튠 이펙트와 함께 릴리 알렌의 부드러운 보컬이 어우러진다. 후반부에는 위즈 칼리파의 래핑까지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의 알콩달콩한 사랑싸움을 재미나는 가사로 표현한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 힙합곡이다.

지민은 플레이리스트를 꼽으며 “정말 좋은 노래 많다”고 다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지민은 연습생 시절 수많은 곡을 커버하며 실력을 쌓기도 했다. 그중에서 추천곡을 부탁하자 지민은 Michelle Branch ‘Game of Love’, ‘Goodbye To You’, Sheryl Crow ‘Hard to Make A Stand’를 추천했다. 지민은 “입시곡들이었는데 기타 치면서 매일 불렀다. 남아있는 영상이 없는데 지금 들려드리기엔 너무 안 부른지 오래 됐다. 하하. 나중에 더 커서 뭔가 하나를 해낼 때 보여드리지 않을까”고 전했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는 지민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지민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브루노 마스를 꼽았다. 그는 “브루노 마스는 전곡이 명곡이다”며 “브루노 마스 정말 만나고 싶다. 내한공연했을 때 못 갔는데 기회가 되면 꼭 공연을 갈 것”이라 전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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