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간’ 소이 스틸.
‘조류인간’ 소이 스틸.
‘조류인간’ 소이 스틸.

“천상 배우라고 생각했다.”

소이가 영화 ‘조류인간’을 통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배우는 배우다’ 이준, ‘러시안 소설’ 강신효 등 배우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신연식 감독의 탁월한 조련이 더해졌다.

‘조류인간’은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이는 아내의 행방을 쫓아온 소설가 정석에게 갑자기 나타난 묘령의 여인 소연 역할을 맡았다. 정석의 길잡이 역할이 되어주는 소연은 미스터리의 키를 쥔 결정적인 인물로 과연 그녀의 숨겨진 욕망은 무엇일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걸그룹 티티마로 데뷔한 소이는 원신연 감독의 ‘가발’(2005)을 통해 연기자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해온 한편 밴드 라즈베리필드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싱글 앨범의 뮤직비디오를 대신해 제작한 단편영화 ‘검지손가락’의 연출, 각본, 주연을 맡는 등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다.

소이는 우정 출연했던 ‘배우는 배우다’에 이어 ‘조류인간’으로 신연식 감독과 본격적인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연출력을 지닌 신연식 감독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티티마 시절부터 소이를 눈 여겨 봤다는 신연식 감독은 “가수보다는 연기자로서의 하드웨어적 자질을 지닌 천상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류인간’은 26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루스이소니도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