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
‘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
‘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가 동시간대 방송중인 MBC 드라마 ‘킬미, 힐미’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작품과 관련한 논란이 불붙었다.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이충호 작가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고 적었다. 이 글과 함께 이 씨는 이날 MBC 상암신사옥에서 열린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 당시 배우 지성이 한 말을 기사화한 한 매체의 기사를 링크로 걸었다.

두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비슷한 설정으로 주목받아왔다. 두 드라마 모두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7일 첫방송한 ‘킬미, 힐미’는 일곱 개의 인격을 지닌 인물이, ‘하이드 지킬, 나’는 두 개의 인격을 지닌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 로맨스를 엮어 가는 내용이다.

그러나 아이디어 도용 의혹 제기에 ‘킬미, 힐미’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22일 ‘킬미, 힐미’의 제작사 팬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 자체가 황당하고 대응할 가치가 없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미 해당 소재를 중심으로 로맨스 드라마를 준비한다고 공표한 것이 1년 전”이라며 “그 동안 아무런 제기가 없다 21일 ‘하이드 지킬, 나’의 첫방송과 함께 이런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또 “제작사 쪽으로 어떤 직접적인 연락 없이 개인적인 의견을 트위터 상에 올리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하거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 또한 “작가님의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제작사 입장에서는 특별히 대응할 부분은 없다”라고 들려주었다.

드라마와 관련한 표절 또는 아이디어 도용 논란은 자주 벌어진 바 있다. 2009년 SBS 드라마 ‘스타일’과 당시 준비중이던 ‘매거진 알로’과 유사성 논란으로 결국 ‘매거진 알로’는 편성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SBS ‘별에서 온 그대’와 관련해 만화가 강경옥 씨가 본인의 작품과 설정과 아이디어 등이 유사하다며 논란을 제기했으나 강 작가의 소송 취하로 마무리된 바 있다.

이번 작품 또한 ‘다중인격’이라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론칭하면서 예고됐던 논란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 양측의 신경전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논란이 소모적으로 흐르기보다는 표절 의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양 작품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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