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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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긴장감으로 종일 피곤했을 신입사원의 얼굴엔 개운한 기운이 감돌았고 입가엔 미소가, 눈빛엔 내일에 대한 기대가 어려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극장에서 보게 된 네이버 스토리 광고의 마지막 클로즈업은 꽤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토록 새뜻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있었다니.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달처럼’(‘난 니가 좋아’ 가사 중) 은근한 매력을 지니고 있던 이는,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공명이었다.

공명은 2013년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어떤 시선’(2013)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4) ‘도희야’(2014)를 통해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샛별로 떠올랐다. 최근엔 토이의 정규 7집 앨범 타이틀곡 ‘세 사람’과 수록곡 ‘리셋(Reset)’ 뮤직비디오에서 연달아 주인공을 맡아 자신의 선하면서도 말간 이미지를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렸다. 그간 웹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CF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보인 그의 연기는 외모만큼이나 담백하고 자연스러웠다. 의식하지 못하는 어느 틈엔가 ‘스윽’ 다가와 마음 깊은 곳을 ‘툭’ 치고 가는 힘을 지니고 있어 오랫동안 곱씹게 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연기를 이제 브라운관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 정명공주를 지키는 호위무사 자경 역으로 캐스팅되어 그의 매력을 제대로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5년, 왠지 예감 좋은 공명의 한 해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Q. 극장에서 네이버 스토리 광고의 마지막 클로즈업을 보고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잔잔하면서도 울림 있는 느낌이 좋더라. 자신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명 : 내 얼굴? 하하하. 연기를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니 항상 생각을 하긴 했는데, 난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건 아니다. 그래도 편안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나 어떤 것이든 다 표현할 수 있는 게 내 얼굴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웃음)

Q. 어떤 것이든 채색할 수 있는 도화지, 그런 느낌?
공명 : 선이면 선, 악이면 악, 이런 것들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웃음) 방금 말씀하셨듯이 도화지 같은 걸 수도 있고. 좀 평범한 얼굴이다.

Q. 그럼, 자신의 얼굴에서 매력 포인트를 꼽아보면?
공명 : 눈이다. (서)강준이 형 눈도 정말 예쁜데, 나는 눈동자가 예쁜 게 아니라 ‘웃는 눈’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광고 얘기를 좀 해보면, 얼어 있는 신입사원 느낌이 귀엽게 표현되었다.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해 본 건 아닐 텐데, 연기할 때 참고한 것이 있나?
공명 : 고등학교 졸업 후 연예계로 바로 와서 사회생활을 한 거라 신입사원의 느낌을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하신 이미지 얘기를 듣고 상상을 했다. 감독님이 귀엽고 얼어 있는, 그런 느낌의 신입사원을 원하셨거든. 그리고 내가 ‘미생’을 챙겨보기도 해서, 포인트가 되는 행동 같은 것은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기도 했다.

Q. 광고는 토이의 ‘리셋(Reset)’ 뮤직비디오 때문에 캐스팅된 건가? 두 개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도 했고, 연결되는 느낌이 있다. (‘리셋’ 뮤직비디오에서도 회사원으로 등장한다.)
공명 : ‘리셋’을 찍은 이전호 감독님도 광고를 보시고는 “이거 언제 찍었냐, 왜 이렇게 이어지냐”고 물으셨다. (웃음) ‘리셋’하고 광고는 별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 둘 다 회사원이라 나도 깜짝 놀랐다.

Q. 토이 7집 수록곡 ‘리셋’ 이전엔 타이틀곡 ‘세 사람’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공명 : ‘리셋’ 감독님과 우리 앨범 타이틀곡 ‘프롬 마이 하트(From My Heart)’ 뮤직비디오를 같이 촬영했는데, 감독님을 예전에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홍보 차 잡지 사진을 찍을 때 만나기도 했었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이어졌는데,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리셋’에 쓰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이 유희열 씨에게 “나, 이런 애랑 찍을 거야” 하셨는데, 그게 ‘세 사람’으로 또 이어져서 ‘리셋’ 보다 ‘세 사람’을 먼저 찍게 되었다.



Q. 신기한 인연이다. 이번 두 편의 뮤직비디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
공명 : ‘세 사람’은 유연석 선배님과 김유미 누나랑 찍게 되었는데, 뮤직비디오를 보면 구도가 딱 나오지 않나. 그래서 내 역할은 유연석 선배님이 더 잘 돋보이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따라가려고 했다. 선배님이 엄청 연기를 잘하시니깐, (애써서)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았다. ‘리셋’도 ‘세 사람’이랑 이어지는 스토리라서 똑같이 자연스럽게 했고.

Q. 그게 장점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도 보면 연기에 힘을 주거나 과장하는 게 아니라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데 하나씩 포인트가 터지는 느낌이 들더라.
공명 : 그런가? 하하.

Q. 그동안 찍은 영화 중 ‘어떤 시선’이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얼음강’ 편에서 선재라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총을 들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병역 의무를 거부하는 캐릭터였다.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공명 : 그 영화를 찍은 게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넘어갈 즈음이었다. 솔직히 그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여호와의 증인을 표현하려면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봐야 한다고 하셔서 많이 만나보게 되었다. 실제로 예배도 드려 보기도 하면서, 선재라는 캐릭터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나중엔 이런 집단도 있겠구나,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Q.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하려는 건가?
공명 : 영화에서 여호와의 증인(‘어떤 시선’ 선재 역), 동성애자(‘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기철 역), 의경(‘도희야’ 권의경 역) 등을 맡았는데 배우가 모든 걸 다 경험할 수는 없다. 동성애자 캐릭터를 맡았을 땐 주변에서 동성애자 분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캐릭터에 접근할 땐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Q. ‘어떤 시선’에서 엄마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나. 그 글씨는 본인이 쓴 거였나? 쓰는 동작과 글씨가 써지는 장면만 나오던데.
공명 : 아니다. 원래는 나도 욕심이 나서 글씨를 써서 감독님께 보여드렸는데 마음에 안 들어 하셔서, 감독님이 직접 쓰셨다. (웃음)

Q. 또박또박 바르게 적힌 글씨가 선재라는 캐릭터와 일치되어 보였다.
공명 : (감독님이) 그렇게 보이길 원하셨다.

Q. 그때 실제로 군대 가는 것처럼 머리를 밀기도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나?
공명 : 없었다. ‘방과 후 복불복’이란 작품이 먼저 세상에 알려져서 데뷔 작품이 되긴 했지만 내가 처음 찍었던 건 ‘어떤 시선’이었다. 첫 경험이 너무 소중해서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자를 때도 그냥 잘랐고, 자른 뒤에도 감독님이랑 다들 “어, 괜찮네~” 이러셔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

영화 ‘어떤 시선'(위),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속 공명
영화 ‘어떤 시선'(위),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속 공명
영화 ‘어떤 시선'(위),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속 공명

Q.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에선 염색을 하고 나왔다. 담배도 피우고 말이다. 일상에선 지극히 평범한 행동일지라도 작품 안에선 어떠한 행위가 전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예를 들면, 담배가 주는 불량한 이미지라든가. 그런데도 착해 보였다.
공명 : 동성애자 역할이었는데, 담배라는 장치를 통해 이런 걸 하는데도 좀 착해 보이고 싶기도 했다. 그게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다.

Q. 이쪽 일을 하는 지인이 “공명은 굉장히 디테일한 배우일 거다”란 말을 했다. 영화 속에서 왼손잡이로 등장했는데, 그 설정을 직접 생각해서 한 거였다고 말해주더라. 그 얘기를 듣고 “그랬어요? 영화를 다시 봐야겠네” 했다.
공명 : 맞다. 왼손잡이로 연기했다. GV를 다녔을 때 영화를 몇 번 보신 분들이 원래 오른손잡이인데 왜 왼손잡이로 했냐고 물으셨다. 캐릭터를 연구할 때 보니, 동성애자 역할이긴 하나 얘가 양성애자 쪽을 선택했더라. 그래서 왼손잡이로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걸 또 알아봐 주셔서. 하하.

Q. 캐릭터가 시나리오상에서 드러나 있는 것 말고 배우 입장에서 좀 더 상상을 보태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럴 땐 어디까지 개입을 하게 되는 건가.
공명 : 내가 아무리 상상을 한다 해도 감독님과 얘기를 하면서 맞춰 가야 하는 거라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제가 생각한 건 이렇습니다, 해서 피드백을 받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 간다. 그런데 왼손잡이 설정은 감독님도 모르셨을 거다. 하고 나서 말씀 드렸거든.

Q. 시나리오를 받으면 쓰면서 분석하는 타입인가?
공명 : (열심히 적는 시늉 하며) 막 써야지 기억하는 타입이다. 일일이 다 쓰면서 계속 보다가 현장 가면 안 본다. 어차피 많이 읽으면 머리에 다 남아 있으니깐, 현장에선 현장의 느낌을 따른다.

공명, ‘귀요미’로 변신 (1)
공명, ‘귀요미’로 변신 (1)
공명, ‘귀요미’로 변신 (1)

Q. 아까 데뷔작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방과 후 복불복’ 1탄, 너무 웃겼다.
공명 : 하하하하하하.

Q. 반듯반듯하고 순한 외모를 지녔는데 행동이나 말은 코믹한 B급 정서를 담아내지 않았나. 본인은 어떤 스타일인가? 그 캐릭터처럼 의외성을 지닌 사람인가?
공명 : 나는 항상 쭉 똑같았던 것 같다. 예외의 성격이 있거나 그러지 않고 지금처럼 차분한 스타일이다.

Q. 혹시… A형?
공명 : 음… (망설이다가) 네.

Q. 끼워 맞추려는 건 아니었는데, 왠지 느낌이… 뭐, 이쪽도 A형이다.
공명 : (반색하며) 아! 흐흐.

Q. 이 질문을 왜 했느냐 하면, 박해일의 느낌이 묻어나서 그랬다. 예전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때 박해일에게 ‘비누 냄새 나는 변태’라고 다소 과격한 칭찬을 한 적이 있었다. 혹시 그런 반전이 있나 해서.
공명 : 아. (웃음) 그런데 박해일 선배님은 내가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분이다. ‘국화꽃 향기’를 보고 난 이후부터! 최근에 출연하신 작품 중엔 ‘제보자’를 봤는데,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유연석 선배님도 나오신다.

Q. 박해일이 나온 작품을 제외하고, 최근에 본 작품 중에 괜찮았던 건 뭔가?
공명 : 괜찮았다기보다는… ‘러브 로지’라는 영화, 혹시 아시나? 릴리 콜린스랑 샘… 아,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 아무튼, 그 영화를 혼자 보게 됐다. 그거 보면서 ‘아…’ 이랬지. 하하. ‘썸’ 타는 내용이라서 (작게 한숨 쉬며) 하… 보고 나서 여운이 강하게 남더라고. (웃음)

Q. 왜, 혼자 봤나?
공명 : 내가 혼자 보는 걸 좋아한다. ‘안녕, 헤이즐’ 같은 경우도 혼자 보다가 울면서 나왔다. 얼마 전엔 집에서 ‘노트북’을 보다가 울다 잠들고. 하하.

Q. 멤버들과 본 건 없나?
공명 : 멤버들이랑은 시간 날 때 보긴 하는데, 최근에는 다들 바빠서 “가자” 할 시간이 없었다.

공명, ‘귀요미’로 변신 (2)
공명, ‘귀요미’로 변신 (2)
공명, ‘귀요미’로 변신 (2)

Q.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반지하에서 30평대로 이사했다고. 집을 옮기니 뭐가 제일 좋던가?
공명 : 다 같이 잘 때도 좋긴 좋았는데, 방을 나눠서 쓰다 보니 개인 공간이 생겨서 그런 부분은 좋다. 방은 내가 강준이 형이랑 태환이랑 쓰고 다른 방은 유일이 형이랑 태오가 쓴다. 같이 방을 쓰고 있긴 해도 우리 방 멤버 두 명이 드라마 촬영 때문에 너무 바쁘다. 태환이 자는 모습 보곤 ‘어, 자네’, 아침에 보곤 ‘어, 없네’ 이러는 게 다다. (웃음) 같이 침대에 누워서 자는 것 밖엔 없네. 하하.

Q. 이 자리에 멤버들이 없으니, 공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멤버들의 장단점은 이런 거다, 라고 말해 본다면?
공명 : 형 두 명만 얘기하면, 리더 유일이 형은 항상 먼저 배려하는 스타일이다. 강준이 형이 유일이 형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많이 싸웠을 수도 있겠다, 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유일이 형이 중간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단점은… (손뼉 치며) 아! 다른 멤버들한테 물어보면 다 똑같은 얘기를 할 거다. 유일이 형은 조금 아이 같은 면이 있다. 리더로서는 배려하고 엄청 형일 때가 있는데, 어떨 때 보면 하나씩 흘리고 다니고, 그래서 챙겨줘야 하고. (웃음) 강준이 형은 팀에서 나이로 보면 중간인데, 형에겐 형으로 잘 대해주고 동생들에겐 허물없이 편한 친구처럼 대해주려고 한다. 그리고 강준이 형 덕분에 서프라이즈가 더 알려졌는데,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우리에게 잘해준다. 단점은… (한참 생각하다가) 뭐가 있을까. 그냥 이대로 훈훈하게 마무리할까? 하하.

Q. 안 된다. (웃음)
공명 : 아… 뭐 얘기하지. 강준이 형은 그런 게 있다. 이거 하나 뽑자면, 정~말 없는데 하나 뽑자면, 하하. 숙소를 같이 쓰다 보니, 강준이 형이 조금 (여기저기에 뭔가 슬쩍 던지는 시늉하며) 이런 스타일이다. 자기 건 좀 그래도 챙겨 놓는 스타일인데, 집을… 좀 이렇게… 어지른다. 최근에는 내가 또 숙소에 가장 많이 있어서 치우기도 했고.

Q. 이번에 드라마를 찍을 때 복수를 하는 거다! 촬영하러 나가면서 지저분하게 해 놓고. (웃음) 아, 그러면 아무도 안 치우려나?
공명 : 아무도 안 치울 수도 있다! 그러다 매니저 형이 혼자서 다 치우면 어떡해잉…

Q. 하하. 집에서 정리 정돈 같은 거 잘하는 스타일인가?
공명 : 한 번에 ‘빡’ 하는 스타일이다.

Q. 자신의 장단점은? 멤버들만 말할 순 없지!
공명 : 하하하. 내 장점은… 아, 장점이 너무 많은데… 서프라이즈 내에서의 장점은 아까 말했듯이 숙소를 잘 치우고 정리정돈을 잘하고. 또, 팀에 막내 라인과 형 라인이 있는데 내가 거기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 것도 장점? (웃음)

Q. 단점은?
공명 : 너~무 A형이라 생각이 많다. 어떻게 보면 깊게 생각한다고 봐서 좋은 걸 수도 있는데 너무 깊어지다 보니깐… 그런데 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단점을 알고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다.

Q. 생각이 깊어질 때 빠져 나오는 방법은 뭔가?
공명 :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좀 먹는다. 맛있는 걸 먹으면 그땐 좀 잊으니깐. 먹는 건 거의 안 가린다. 과일은 좀 가리긴 하는데… 수박, 멜론, 참외, 토마토는 안 먹는다. 그래도 이거 말곤 다 좋아해서. 하하. 많이 먹어서 배부른 상태가 되면 (포만감 느끼는 표정을 지으며) 아… 기분 좋다. 헤헤. 아니면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리면 다 잊는다. 최근까지는 수영을 하다가 지금은 시간이 안 돼서… 어차피 액션 스쿨을 가니깐.

2015년이 기대되는 배우, 공명. MBC 드라마 ‘화정’을 통해 호위무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2015년이 기대되는 배우, 공명. MBC 드라마 ‘화정’을 통해 호위무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2015년이 기대되는 배우, 공명. MBC 드라마 ‘화정’을 통해 호위무사로 변신할 예정이다.

Q. 맞다. MBC 드라마 ‘화정’에 정명공주(이연희)의 호위무사이자 친구인 자경 역할로 캐스팅되었지. 호위 무사면 액션도 중요할 텐데, 자신 있나?
공명 :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해서 그래도 잘 따라가지는 않을까 싶다. 일단은 호위무사 역할이니 열심히 해서 액션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지.

Q. 자경은 여태까지 했던 역할보다 조금 더 어둡고 센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캐릭터 설명을 보니, ‘조선인 노예로 지내며 오로지 악만 남은 시니컬한 캐릭터이지만 정명공주에게만은 마음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공명 : 어떤 부분에선 내 선한 이미지도 잘 묻어나올 것 같다. 굳이 또, 악하게 가는 캐릭터는 아니어서.

Q. 드라마가 끝난 뒤 해보고 싶은 다른 역할이 있다면?
공명 : 항상 많이 생각했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사이코패스 역할을 하고 싶다. ‘살인의 추억’의 박해일 선배님처럼 사이코가 아닌데 인 것 같기도 한, 그런 인물을 맡아 보고 싶다.

Q. ‘화정’이 끝나고 난 뒤 사람들이 공명을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나?
공명 : 일단은 드라마가 잘 돼서 그 안에서 나란 애가 보였으면 한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만 또 ‘이렇게 하겠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드라마가 잘 되면 나도 기억해 주실 테고, 그걸로 인해서 더 많이 찾아 뵈어야지.

Q. 약간 오그라들 수도 있겠지만, 연초이기도 하니 자신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겨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공명 : 엇! 나, 이거 매일 한다. 1년 좀 넘게 일기를 쓰고 있거든. 하루 일지 같은 걸 쓰고 나서 두 세 줄이라도 ‘잘하자’ ‘이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나에게 남기고 있다.

Q. 자, 새해를 여는 공명이에게…!
공명 : (공명아) 새해가 왔는데, 흐흐흐. 어휴 막상 말하려니 오글거리네, 아이구. (웃음) 1월부터 해야 할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는데, 집중 잃지 말고 열심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 보자.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다치지는 말자. 건강 잘 챙기고 다치지 않게 잘 마무리 합시다! (박수)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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