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이 ‘오만과 편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최진혁이 ‘오만과 편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최진혁이 ‘오만과 편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배우 최민수가 수상거부를 하고, 그 이유를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후배 백진희의 입을 통해 전했던 것이다. 당시 백진희는 최민수가 보내 준 소감문을 프린트하여 준비했으나 잃어버렸다며 일부만 읽어내려갔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민수는 당시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극중 검사를 연기하는 입장에서 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 강남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난 배우 최진혁이 당시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오만과 편견’에서 검사 구동치 역을 맡아 최민수와 수개월간 호흡했다.

최진혁은 “너무나 좋아하는 선배다. 따듯하고 귀여우신 분이다. 카리스마가 독보적인 분이라 그 따듯함이 묻히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며 밥 먹었냐고 물어보시는 자상한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를 둘러싼 세간의 오해나 편견에 대해 “안타깝다. ‘나 떨고 있냐’라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 때문에 누군가는 ‘허세스럽다’라고도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돋보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도 아니고, 튀는 행동을 좋아하시는 그런 분도 아니다”고 전했다.

또 최진혁은 연기 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배였다며, “연기에도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 중 메소드 연기가 최고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배는 그런 연기를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많이 믿고 기대었던 선배라며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사람”이라는 극찬까지 덧붙이고 덧붙였다.

질문은 시상식으로도 향했다. 최진혁은 처음 백진희를 통해 최민수의 수상 소감을 받았고 당시에는 멍하니 10분 정도 바라보고 있었다. 백진희가 ‘오빠,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라고 말해 문득 정신이 들었던 그는 처음 그 글을 접했을 때 “장엄하고 심오한 뜻이 담긴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백진희와 함께 한편으로는 오해의 소지도 있기에 읽어야 할까 말까를 놓고 고민을 하다 자신은 읽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다고. 그런데 백진희가 잠깐 시상을 하러 나간 사이, 스태프가 그 글을 치워버렸다. 최진혁은 “진희도 당황했고 결국은 ‘수상을 거부하겠습니다’까지만 읽게 됐다. 그 뒤에 더 깊은 뜻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잘려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최진혁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고 말을 하시는 분이다. 그만큼의 자신감과 그만큼의 자유로움 그리고 여유로움이 있는 분이다. 그분에 대해 누군가 오해라도 한다하면 나는 마음이 안 좋다. 이번에 작품을 같이 하면서 너무나 존경하고 좋아하게 된 선배”라며 최민수에 대해 끝까지 공들여 이야기 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레드브릭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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