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1월 11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어는 유한양행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민국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갑들의 횡포에 대해 다뤘다. 갑의 횡포의 상징처럼 인식된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비롯,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된 백화점 VIP 갑질모녀에 대한 취재가 진행됐다.

앞서 선보인 이 두 사건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재벌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한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유 박사는 주식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에게는 대학까지 공부를 가르쳤으니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겼다. 실제 회사 경영에서 아들과 조카를 해고시키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겼다. 전 유한양행 고문은 “유일한 박사가 ‘회사 조직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되고 회사발전에 지장이 있으니 내가 살아있을 때 친척 되는 사람은 다 내보내야 겠다’고 했다. 그래서 당시 친척이 되는 사람들은 다 내보냈다”고 회고했다.

유 박사는 또한 과거 정치자금 압박에도 굴하지 않아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았던 감찰팀장도 출연해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꼬투리 잡을 것이 없었다. 털어도 먼지가 나오지 않더라”고 밝혔다.

TEN COMMENTS, 그저 우리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2015년 대한민국 을들의 설움, 대한민국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더 이상 없는 건가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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