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추돌1
4중추돌1
9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남해고속도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지난 12월 19일,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진영휴게소 인근에서 4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대형트레일러와 승용차를 포함한 4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발생한 화재 때문에 승용차는 완전히 전소되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故박명숙(54세)씨는 신원을 알 수 없을 만큼 시신이 훼손됐다. DNA 대조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아이의 엄마인 명숙 씨의 시신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차가운 냉동고 안에 보관되어야 했다.

4중 추돌 사고 당시, 2번째로 달리고 있던 명숙 씨의 베르나 승용차. 가족들은 승용차를 운행한 명숙 씨가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달리는 1차로나 2차로를 놔두고 왜 4차로까지 가게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형체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구겨진 승용차가 그녀의 죽음을 설명 해 줄 열쇠는 아닐까?

사고차량을 살펴 본 교통사고 전문가는 제일 뒤에 있던 대형 트레일러가 자연스러운 운행 도중 앞차들을 차례로 부딪치며 벌어진 ‘단순 연쇄 추돌 사고’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구겨진 휴지처럼 납작하게 접혀진 명숙 씨의 승용차 상태를 봤을 때, 제일 앞서가던 1번 트레일러의 속도가 현격하게 낮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런데 사고 당시 명숙 씨의 승용차 바로 뒤를 달리던 트럭 운전기사가 놀라운 진술을 했다. 사고 직전, 맨 앞 트레일러와 그 뒤 승용차가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고, 계속해서 그녀의 뒤를 쫓아가던 트레일러가 4차로로 이동한 승용차 앞으로 끼어들어 속도를 줄였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들이 갑작스레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마지막 트레일러가 앞서 운행하던 트럭과 추돌하며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맨 앞에 있던 트레일러 운전자는 자신은 고의로 속도를 줄인 적이 없으며, 명숙 씨의 승용차에 위협운전을 가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엇갈리는 주장 속에 명숙 씨가 차가운 고속도로 위에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4중 연쇄 추돌 사고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