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피노키오’ 진경의 더블 통수 단독 보도가 흥미진진한 전개에 불을 붙였다. 13년 전 사건을 떠오르게 만들었고, 증거화면으로 이주승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단숨에 이주승을 사건의 책임자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13년 전처럼 한 가족에게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 닥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페셜 ‘피노키오’ 14회에서는 한강 폐공장 화재사건이 발생했고, 그 책임을 안찬수(이주승)에게로 돌리려는 송차옥(진경)의 단독 보도가 방송돼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13년 전 미청리 화재사건과 매우 닮아 있는데다 여론몰이를 통해 사고책임자가 아닌 엉뚱한 사람이 마녀사냥 당하는 내용이 유사했기 때문.

차옥의 단독 보도는 예상외의 인물을 폭발 사고와 엮으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 바로 전날 순찰했던 찬수에게 책임을 몰아간 것. 차옥은 폭발 사고의 진짜 원인과 사고 책임자를 숨기고, 찬수를 피의자인 냥 심판대로 올렸다.

찬수의 모습이 담긴 CCTV와 음성 변조된 찬수의 목소리가 증거화면으로 등장했고, 이에 망연자실해 팀장과 통화하는 찬수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에 눈물이 고인 채 “팀장님 제가 저런 무서운 짓을 한 겁니까? 제가 그런 거에요?”라고 묻는 찬수와 그의 네 번째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결혼 반지가 한 화면에 담겨 심장을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차옥의 단독 보도로 인해 당사자인 찬수까지 자신 때문에 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듯 보였고, 이는 언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인 찬수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그저 폭발 사고의 근본적 책임과 원인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돌릴 제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로사(김해숙)와 차옥의 대화를 통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로사의 정체가 드러나며 극적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로사가 아들 범조(김영광)에게 본 모습을 보인 후 “기자 괜히 시켰네”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3.2% (닐슨 수도권)을 기록하며 ‘피노키오’ 14회의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13년 전 사건 데자뷰로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피노키오’는 크리스마스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6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피노키오’ 14회의 시청률은 전국 10.8%를 기록하며 6주 연속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11.7% 시청률을 기록했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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