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영화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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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극장가에서 기적을 일구고 있다.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고(故) 조병만 할아버지, 두 노부부의 로맨스를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다. 두 노부부의 평범한 일상에 전 세대가 빠져드는 이유, ‘밀당’ 없는 노부부의 순수한 ‘진짜 사랑’ 때문이다. 이 ‘진짜 사랑’을 향한 환호는 대작들이 가득한 12월 극장가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흥행이 되면 될수록 걱정이다. 2009년 ‘워낭소리’가 엄청난 흥행으로 홍역을 치렀듯,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그럴 조짐이다. 강계열 할머니 집을 무작정 찾아가고, 언론과 미디어에 인터뷰 요청도 거세다. 오죽했으면, 진모영 감독은 “제발 찾아가지 말아 달라”며 언론을 통해 호소문을 냈을까. 이 때문에 흥행이 한창일 때 만난 진 감독은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조심스러웠다.

Q. 애초에 별 관심 없다가 기록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키다 보니 언론,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 인터뷰하는 나도 마찬가지다.
진모영 감독 : 그걸 탓할 필요는 없다. 평범한 걸 취재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나 역시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잡았을 때 독특하고 신기했기 때문이다. 단, 우리는 연예인을 다루는 극영화가 아니라 실제 존엄한 인격을 지닌 인간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그 사람을 눈요기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고맙다. 나누고자 했던 메시지를 관객, 언론이 호응을 해주셨고, 가장 궁극은 관객에게 가서 완성된다. 그게 잘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리고 ‘최’자 들어가는 거 다 해보고 싶다는 오만한 이야기를 했다. 국내 다큐 사상 최대 개봉관으로 시작했고, 최고, 최다, 최장 등. 경쟁성 없다는 편견과 맞서 다큐, 독립영화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했고, 그게 독립영화들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워낭소리’의 흥행으로, 가능성이 열렸는데 한번 열리고 나서 보이지 않으니까, 그게 신기루였던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워낭소리’를 넘고, 못 넘고는 별 의미 없다. 이미 희망의 불씨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독립영화는 안 돼, ‘워낭소리’ 기록은 영원할 거야 등의 생각은 하지 않을 거다.

Q. 최근 호소문을 보냈다. ‘워낭소리’ 때와 같은 상황이다.
진모영 감독 :
제작할 때부터 그 고민이 있었다. 2000년 ‘인간극장’에 소개된 산골소녀 영자의 사건 같은 전례들이 있다.(‘인간극장’에 소개된 이후 영자는 산속에서 살지 못하고, 출가했다.) 그게 대중의 관심에 의해 한 사람과 가족이 피해를 본 경우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호의적인 분들도 있지만, 만약 악인이 등장한다면 다른 문제다. 그러면 우리가 견디기 힘들다. 무엇보다 두 분이 보여줬던 사랑에 대한 것들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할머니와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 집에서 촬영하겠다는 섭외전화가 온다. 우리도 욕심내려면, 처음부터 할머니를 팔아서 영화를 홍보했을 거다. 애초 그런 방법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할머니는 보호하고 여생을 살 수 있게 하자는 게 중요한 대원칙이었다. 또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숫자가 나왔으니까 위험이 더 커졌다고 본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요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모영 감독
진모영 감독
Q.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이처럼 열광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감독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진모영 감독 :
내가 말하는 건 다 평론가 카피다. 하하. 영화를 본 20대를 만나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그걸 앵무새처럼 이야기하자면, ‘우리 세대 연애 주기 짧다. 한 달하면 오래 했고, 석 달하면 전설이다. ‘밀당’의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근데 그걸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다. 우리도 지친다. 우리에게도 로망이 있다. 완전하고 순수한 사랑하고 싶은데, 이 사람들은 진짜 하더라. 우리에게 노인이 아니라 진짜 사랑으로서 보여줬다. 거기에 매료됐다. 그게 끌리고, 보는 이유다’라고 하더라.

Q. 근데 연령층마다 다르게 보는 것 같다. 얼핏 50대 이상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를 봤는데, 뒤로 갈수록 숙연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20대는 많이 울었다고 하고.
진모영 감독 :
내 사랑은 희미해지고, 나른해지고. 또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은 안쓰럽고. 우리도 다시 힘내서 사랑하면서 삽시다, 이런 느낌일 거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최근 송년 모임을 갔는데, 그중에 학교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 말씀이 영화 단체 관람을 가는데 1,000명 가까운 학생 중 750명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남자로서 여자를 좋아했고, 유치원생도 ‘나랑 결혼할래’라는 말을 한다는 거다. 치기 어린 순정만화 로맨스라고 쳐도 그걸 폄하할 이유는 없다. 그런 요소들이 있다고 본다.

Q. 노부부의 사랑을 다루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진모영 감독 : 2010년 지역 신문에 노출됐고, SBS 스페셜에서 신년특집으로 다뤘을 거다. 그리고 그해 가을 ‘인간극장’이 다시 그분들을 조명했다. 나는 그다음 해 여름에 이걸 봤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정말 대단하다는 것과 진짜일까, 이 두 가지 생각이었다. 그래서 검증을 해 봤다.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서 같이 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가보기도 했다. 결론은 똑같았다.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옛날에는 더 심했다고 하니까. 그런 분들이니까 우리한테 온 거다.

Q.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제목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 제목이 주는 어감이 참 좋기도 하고, 내용과 잘 어울린다.
진모영 감독 :
그 집의 환경에서 왔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에서 왔고. 하하. 초기에는 그 제목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부터 할머니가 혼자 강에 나가 바위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식들 모두 강에 있는 다리를 넘어 시집, 장가보냈는데 이제는 할아버지가 그 강을 건너 영원히 돌아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은 이별이다. 그때 그 생각이 났다. ‘그 물을 건너지 마세요’란 공무도하가의 한 구절을 할머니의 말투를 살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쓴 거다.

진모영 감독
진모영 감독
Q.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생각하지 않았던 변수인 건가. 그 때문에 이야기가 더 극적으로 됐다. 그리고 이 때문에 전체적인 톤도 달라졌을 것 같다.
진모영 감독 :
그 때문에 이야기가 풍성해진 건 맞다. 죽을 걸 처음부터 알고 한 게 아닐까, 의문을 가질 만도 하다. 근데 그건 결과론적이다. 과정으로 보면, 촬영 중 누가 폭탄을 던진 것과 똑같았다. 2명 놓고 찍고 있는데 한 명이 사라진 거다. 사실 아이템이 끝나는 거다. 할아버지 건강은 똑같은 변수였다. 그래서 중단될 수 있었는데, 우리를 구출한 건 할머니다. 할머니께서 할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내복을 사러 가셨고, 그걸로 다른 세계를 열어버린 거다. 할머니로서는 죽음이라는 게 생명이 단절되고, 관계가 끊어지는 게 아니었던 거다. 이별이 사랑의 한 과정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생각이 있으셨고, 영원한 사랑으로 가는 중간지점 또는 중간다리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그걸 우리한테 보여줬던 거고,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본 거다. 그래서 감성을 팔아서 눈물을 짜게 할 수도 있었지만, 사랑의 관점에서 그건 큰 의미가 없었다. 발에 수의 입히고, 얼굴 만지는 거 외엔 쓰지 않았던 거다.

Q. 솔직히 연로하신 분들이라서 죽음에 대한 생각은 처음부터 했을 것 같다.
진모영 감독 :
시작지점부터 합의했다. 1년 정도 찍겠다고 했는데 돌아가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연세가 98세라 어느 지점에서 변수로 나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그럴 경우) 촬영을 중단할 건가요라고 묻더라. 대답은 ‘그것도 인생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걸 찍는 건 아니지만, 그것마저 촬영해야죠’였다.

Q.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만 생각했을 때, 죽음은 어떤 의미에서 할아버지의 선물 같기도 하다. 그로 인해 다큐멘터리에 드라마틱한 상황이 만들어졌으니까.
진모영 감독 : 그런 모르겠다. 죽지 않아도 충분하다. 죽음에서 나오는 힘도 있지만, 출연자가 가지고 있는 힘도 있다. 처음부터 이 이야기는 죽음과 관계없이 충분하게 완성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인간극장’에서도 죽지 않았지만, 흥행했다. 우리도 똑같다.

Q. 마지막 할머니가 우는 장면을 찍을 때, 그 당시의 감독님은 어떤 마음이었나.
진모영 감독 :
카메라 두 대를 썼다. 한 대는 할머니를 타이트하게, 한 대는 와이드하게 잡았다. 작업실에서 그 장면을 보고, 단번에 그 생각을 했다. 이건 처음과 끝이라고. 처음이라고 생각한 건, 이 이야기를 죽음으로 인한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원치 않았다. 죽음이 나와도 사랑으로서의 죽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죽음의 방향을 그릴 때도 똑같았다. 마지막 지점이 의미 있는 건, 거기서 할머니가 하려고 했던 걸 다 한 거다. 약속했던 아이들 옷도, 할아버지 옷도 태워주고, 잘 있으라고 이별하고.

Q. 맞다. 감정이 최고치로 올라왔을 때 여운을 주지 않고 끝을 맺어 버리더라. 그래서인지 극장을 나서면서 우는 사람들을 꽤 볼 수 있다.
진모영 감독 :
우리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사랑의 과정으로서의 이별이 완성됐고, 두 분의 사랑은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다. 나머지를 더 이야기하는 건 두 분의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뒤가 있을 이유가 있나. 혼자 외롭거나, 울고 있는 샷을 만들어서 끌고 싶지 않았다. 그런 것으로 감정을 끌고끌고 하는 것보다 딱 끝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진모영 감독
진모영 감독
Q. 1년 3개월간 노부부의 일상을 담았다. 영화에 소개되지 않은 것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게 있을 것 같다.
진모영 감독 :
넣어야 하나, 빼야 하나를 두고 많이 싸웠다. 그중에 정말 좋은 것들도 있다. 근데 마스터 버전이 잡히고 나서는 미련을 버렸다. 버려진 그림들은 잊자고 마음먹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언급할 수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련이 없다. 이분들이 훌륭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그걸로 잘 표현된 것 같고,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충분히 준 것 같다.

Q. 다큐멘터리가 흥행하다 보니 연출과 리얼 사이에서 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작품도 여러 오해와 의문을 받고 있다.
진모영 감독 :
상영 전 무대 인사 할 때 그런 이야기를 꼭 한다. ‘보다가 여러 의문점이 드실 텐데 거기로 빠져나가시지 말고, 그냥 이 영화에 마음을 풀어놓고 던지십시오.’라고. 극영화와 똑같다.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인데, ‘주인공은 죽지 않아’ 이 마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영화는 영화로서 받아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심은 막을 순 없다. 우리는 그런 광경들을 피하기 위해서도 오랫동안 찍었다. 출연자들이 지치거나 긴장하지 않게 오랜 기간 찍었고, 방법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한번 가서 절대 오래 찍지 않았다. 아무리 길어야 3~4일 찍고 빠지고,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면 자연스레 ‘왔구나, 가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혼잣말로 개한테 욕도 하는 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더 검열했다. 첫눈 온 날 아주 좋은 옷을 입고 나오는 거다. 우리가 당황했다. 사람들이 보면 새 옷 입혔다고 할 텐데. 그래서 물어봤더니 ‘첫눈이 왔고, 그 눈을 치우는데 좋은 옷으로 맞이하고 싶었다’고 말하더라. 이미 습관이다. 이번 해에만 한 게 아니라 계속 이어온 거다. 단지 카메라가 있는 어느 시점에 봤을 뿐이다.

Q. 영화를 보면서 요즘 예능 대세인 ‘관찰예능’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진모영 감독 :
TV 없이 산 세월이 오래됐다. 그런 걸 본 적 없다. 하하. TV 싫어서가 아니라 많이 볼 것 같아서. 그래서 관찰예능을 잘 모른다. 다른 것보다 내레이션 등을 안 썼다. 처음부터 안 쓰겠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대화 잘하시고, 생각을 잘 말씀하시더라. 내레이션 쓰면 친절할 수 있지만, 깊이는 떨어진다. 상상도 없고. 결정적으로 없는 이야기를 넣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당신들 대화, 당신들이 했던 말 그거 외에는 안 써야겠다. 내레이션을 쓰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하는데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고, 감정적으로 동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실연하고 싶었다. 모두가 이런 식의 다큐멘터리의 방식을 채택할 필요는 없지만, 다큐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심지어 다른 자막도 안 썼다.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인지, 공순이, 꼬마 등 정보 값이 이 영화에서 의미가 없다. 오로지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행동에서 나오는 걸로 판단할 뿐 다른 것들은 필요 없다. 그래서 많은 분이 드라마처럼 느끼셨을 수도 있다. 어디서 저런 배우를 데려왔느냐, 부부 맞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

Q. 할아버지 할머니의 가족분들은 영화를 보고 뭐라고 하던가.
진모영 감독 :
영화 개봉 전에 다 보여드렸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 사랑 등을 잘 담아주셨다는 말을 하더라. 영화 속에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넓게는 다 똑같더라. 마음에 든다고, 흔쾌히 하라는 동의를 얻었다.

Q. 기록적인 흥행에 대해서는.
진모영 감독 :
다 좋아하신다. 진심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여줬던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움직이게 했다는 것에 좋아하신다. 분쟁, 분란은 알 수 없는 세계다. 나중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웃기는 거다. 지금까지는 모든 가족이 기뻐하고, 좋아하고 있다. 커다란 선물 같은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도와주시는 것들이 중요하다. 수치화하고, 계산기 때려서 몇만 명이 봤는데, 돈을 얼마나 벌었고, 얼마를 줬을까. 여기서 분배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그런 싸움을 붙이는 거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두 분이 줬던 것에 대한 명예살인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차기작 진행하는 게 있나.
진모영 감독 :
진행하는 게 하나 있다. 탈북자 출신 잠수부 이야기를 찍고 있다. 올해 초부터 찍었고, 40회 정도 찍었다. 내년 말이나 완성될 것 같다. 현대를 사는 한국인을 통해서 보는 이야기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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