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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2월 21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지록위마가 올랐다.

# 정부가 본질 호도

교수들이 올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자성어를 뽑은 교수들은 올해 온갖 거짓이 진실처럼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며,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등 본질이 호도된 사건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지록위마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삭족적리’(削足適履)로 170명(23.5%)이 선택했다. 이 사자성어는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으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비유한다.

이어 ‘지통재심’(至痛在心)이 교수 147명(20.3%)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이 사자성어는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이다. 이 밖에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은 없다’는 뜻의 ‘참불인도’(慘不忍睹)가 146명(20.2%)의 선택으로 4위, 여러 갈래로 찢겨지거나 흩어진 상황을 가리키는 ‘사분오열’(四分五裂)이 60명(8.3%)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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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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