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방송화면
‘미생’ 방송화면
‘미생’ 방송화면

장그래(임시완)가 동기들의 연봉계약 순간, 씁쓸하게 돌아서 나와야 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에서는 시무식 이후, 새롭게 달려다가는 원 인터내셔널의 풍경이 그려졌다. 동기들 중 유일하게 계약직인 장그래가 보이지 않는 차별의 시선 속에 “같은 사람이고 싶다”라고 ?조렸다. 특히 동기들이 연봉계약서를 작성하는 순간, 혼자 씁쓸하게 돌아서서 나와야 했다.

축 처진 어깨로 돌아온 장그래를 영업3팀 오상식 차장(이성민)이 안타깝게 바라봤다. 그는 괜히 “빨리 평소대로 돌아오라”고 소리를 지르며 다독였다. 장그래는 “차장님,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되는거죠.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고 나즈막하게 물었다. 그런 그래에게 오상식은 “안 될 것이다. 데이타는 그래. 회사의 매뉴얼은 철옹성같아. 네가 끼어들 틈이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그 역시 가슴이 저몄지만, 불확실하고 무책임한 희망을 주입시키기 보다 현실적인 대답을 전하는 오상식은 그렇게 장그래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으로는 장그래를 탐내는 함차장(박노식)을 향해 “장그래 건드리지 마라, 장그래 건드리는 것은 나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경고를 한 다음 순간, 정작 장그래를 지켜줄 수는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탓해야하는 상황이 애잔함을 자아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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