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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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이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유토피아 추모관에서는 고 신해철 장례식을 마친 후 사망경위와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의 김재형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고인은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수술을 받은 후 엄청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 측이 S병원 진료기록과 매니저 진술을 통해 기록한 경위서에 따르면 고인은 17일 16시 40분경 장관유착박리술 시행 후 20시 10분에 처음 흉통과 울렁거림 등의 첫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은 마약성진통제인 페치딘과 몰핀을 투여했다.

18일에 통증은 더욱 커졌다. 20시 50분경 신해철은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돌아다니닥 아프니까 잠이라도 재워달라고 요구했다. 미식거림을 호소하며 억지로 트림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병원은 디아제팜(진정제), 페치딘, 듀로제식 패취(파스형 마약성진통제), 아티반(수면제), 트라마돌(진통제)를 투여했다.

19일에도 통증 호소와 진통제 투여가 반복됐다. 이날 신해처은 소리 지르며 통증을 호소했고 처치카트를 발로 찼다. 이날 13시 30분경 퇴원했지만 20일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재입원했다. 병원 측은 다음날 오전 원장 외래 예약돼 있다며 퇴원시켰다.

퇴원 후 11시 경 체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갔다. 15시경 매니저가 병원에 전화해 많이 아파하는데 위 묶어놓은 거 풀 수 없냐고 묻자, 전화 받은 남자 간호사는 그것 때문에 그렇게 아프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 원장 계시니 진료를 받아보라고 했다. 내원 후 원장은 가슴 통증은 위 수술 때문이 아니고 내시경 때문이라며 좁은 내부에서 늘어난 장들이 움직이니 아픈 게 당연한 거라며 장 늘어난 건 시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기다리라고 하고 퇴원시켰다.

21일 아침 7시경 신해철은 매니저에게 전화해 고통을 호소하며 그 사람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며 그 병원 다시 안 간다고 말했다. 기운을 차리려 미음, 게살죽을 먹어보려 했지만 두세 수저 정도밖에 먹을 수 없었다.

22일에는 오전 8시경에는 가슴 답답함과 좌측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심전도 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오전 11시에는 흉통이 이어졌다. 병원 측에서는 심전도 이상 없으니 심근경색, 심장마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혈관확장패치를 붙였다.

오전 12시 40분에는 매니저가 신해철이 화장실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침대에 눕혔으나 뒤돌아 엎드리며 숨을 못 쉬겠다고 소리쳤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제세동기를 가져다 충격을 줬지만 효과 없었고 심정지 상태가 됐다. 오후 1시경에 응급수술을 한 후 2시에 구급차를 타고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매니저의 진술에 따르면 S병원 원장은 구급차 안에서 다행히 병원에서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조치가 빨라서 뇌손상은 없을 거고 아산벼원 심장센터가 잘하니 여기서 심장만 고쳐 나가면 아무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아산병원 내원 당시 신해철은 의식, 동공반사 없었고 뇌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으며 패혈증 증세가 있었다. CT 촬영 결과 심낭기종, 심장압전 상태였고, 장 천공 상태였다. 뇌허혈성 변화 및 뇌부종이 심했고 뇌사라는 의증이 기록됐다. 그리고 27일 사망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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